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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남궁 장로는 그제야 몸을 돌려 진도하를 바라보며 걱정 어린 눈빛을 보냈다.

“부상은 좀 어떠냐?”

진도하는 남궁 장로가 자신의 부상을 걱정해서 부른 것임을 깨닫고는 급히 말했다.

“이제 괜찮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어깨뼈를 가볍게 두드렸다.

남궁 장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용골은 완전히 네 몸에 융합되었어?”

“네, 완전히 융합되었습니다.”

진도하가 답했다.

남궁 장로는 일어나 진도하 주위를 한 바퀴 돌며 말했다.

“좋아. 회복도 잘 되었구나.”

그렇게 말하며 남궁 장로는 진도하의 어깨를 툭 쳤는데 진도하는 거의 주저앉을 뻔했다.

“됐어. 이제 가 봐!”

남궁 장로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네?”

진도하는 눈을 크게 뜨고 남궁 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스승님, 저를 부르신 게 제 부상 상태만 확인하시려고 그러신 건가요? 다른 말씀은 없으신가요?”

그는 남궁 장로가 자신의 부상을 확인한 뒤 시험에 대한 조언이나 주의를 당부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남궁 장로는 그저 부상만 확인하고 보내려는 듯했다.

“딱히 할 말은 없어.”

남궁 장로는 태연하게 말했다.

진도하는 다시 물었다.

“아니, 시험에 대해선 아무 말씀도 안 해주시나요?”

남궁 장로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별로 말해줄 게 없어. 들어가 보면 다 알게 될 거다.”

“근데 스승님께서 시험이 위험하다고 하셨잖아요? 주의할 점은 안 알려주시는 건가요?”

진도하가 다시 물었다.

“말할 건 이미 다 했어. 나머진 시험에서 몸소 겪어봐야지.”

남궁 장로는 무심하게 손을 휘저었다.

진도하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스승님, 저 진짜로 안에서 죽으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그러자 남궁 장로는 갑자기 진도하의 머리를 세게 한 대 때리며 말했다.

“곧 시험에 나가면서 무슨 재수 없는 소리를 하는 거야! 당장 나가!”

잠시 멈칫한 남궁 장로는 덧붙였다.

“네가 죽으면 이번 시험에 참가한 사람 중에 아무도 살아 돌아오지 못할 거야.”

진도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를 문지르며 마지못해 밖으로 향했다.

그는 남궁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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