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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진도하와 그의 일행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독고 청의가 의아한 듯 물었다.

“이게 무슨 소리죠?”

“모르겠어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마도 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네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은소혜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바로 그때 숲 속으로 달려갔던 사람들이 다시 허겁지겁 튀어나왔다.

“뒤쪽 숲에도 있어!”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곧이어 제단은 혼란에 빠졌다. 사람들은 좌우로 우왕좌왕하며 달아났지만 결국 다시 제단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사방의 숲에서 들려오는 포효와 발소리에 더 이상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결국 다시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저건 도대체 뭐야?”

“왜 이렇게 무서운 거지?”

겁이 많은 사람들이 점점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엄청난 위압감이었다. 그 소리는 마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듯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포효와 발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고 시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등을 맞대고 사방을 주시했다.

쿵. 쿵. 쿵.

엄청난 덩치의 괴물들이 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에 진도하는 그것들이 숲속의 동물들인 줄 알았지만 이제 보니 그것들은 동물이 아닌 괴물들이었다.

괴물들은 눈이 녹색으로 빛났고 표정은 사납기 그지없었다. 그것들의 몸을 덮고 있는 가죽은 매우 두꺼워 보였으며 어떤 괴물의 가죽에는 손바닥 크기의 살덩이가 불쑥불쑥 튀어나와 있었다. 심지어 가장 작은 괴물조차 원래 세계의 코끼리보다 훨씬 컸다.

그들이 한 발짝씩 내딛을 때마다 땅이 흔들리고 산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건 이형수예요! 이형수라고요!”

독고 청의가 가장 먼저 이 괴물들을 알아보고 얼굴이 굳어졌다.

진도하는 고개를 살짝 돌려 독고 청의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형수요?”

“그래요! 이건 이형수예요!”

독고 청의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설에 따르면 이형수들은 이계에서 사는 괴물들인데 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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