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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그렇게 서로 한마디씩 던지고 나서 각자 갈 길을 갔다.

진도하 일행은 계속해서 숲 속 깊은 곳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그들이 숲 속에 있었기에 40명의 시험 참가자 중에서 10명이라도 살아남은 것이었다.

만약 이 숲이 없었더라면 죽음의 확률은 50%가 아니라 100%였을 것이다.

비록 진도하가 이들 중 가장 높은 경지인 대부경 4단계였지만 이 수많은 이형수들의 돌진 앞에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렇게 계속 달렸다. 달리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이형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녹색으로 빛나는 눈들만 어둠 속에서 으스스하게 빛나고 있었다.

“계속 이렇게 달리기만 해야 하는 거예요?”

독고 청의가 숨을 고르며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달리지 않으면 여기서 죽음을 기다리자는 말이에요?”

“하지만 난 더는 버티기 힘들어요.”

독고 청의는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은 달리는 동안 계속 신법을 펼치느라 기운을 끊임없이 소모하고 있었고 기운을 보충하는 약을 먹어도 회복 속도가 따라오지 못했다.

“맞아요. 우리도 이제 한계예요.”

청풍각의 한 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 몸 속 기운은 이제 5분의 1밖에 안 남았어요.”

현광문의 한 사람이 덧붙였다.

진도하도 그들이 하루 종일 자신을 따라 뛰었기에 기운 소모가 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달리거나 그 500마리의 이형수들과 맞닥뜨리거나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다.

진도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조금만 더 버텨봐요.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이형수들도 분명 지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조금만 더 참으면 돼요.”

그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이들은 아무 말 없이 이를 악물고 다시 기운을 끌어모아 신법을 펼치며 계속 숲 속을 향해 달렸다.

그렇게 반 시간쯤 더 달리자 드디어 이형수들 중 일부가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다.

진도하는 이 사실에 매우 흥분하며 소리쳤다.

“조금만 더 버텨요! 이형수들이 뒤처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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