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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 혼자면 충분해!”

“소혜, 청의 씨, 기훈 씨 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보호해요. 만약 가다가 이형수들을 만나면 아직 싸울 힘은 남아 있을 거예요.”

이에 은소혜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진도하가 손짓으로 그녀를 제지했다.

이때 추기훈이 나서며 말했다.

“차라리 내가 나가서 이형수들을 유인할게요. 세 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빠져나가요.”

진도하는 추기훈의 호의를 알았지만 일부러 비웃는 듯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기훈 씨, 나보다 속도 빨라요? 만약 나보다 빠르면 기훈 씨가 가도 돼요. 그렇지 않다면 그냥 내 말을 따라요.”

진도하의 말에 추기훈의 얼굴이 일순 굳어졌다. 그가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진도하가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더는 말하지 마요. 내가 이형수들을 유인하면 세 사람은 빨리 안전한 곳을 찾아요.”

그리고 진도하는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정말 날 돕고 싶다면 최대한 빨리 안전한 곳을 찾아요. 그래야 나도 빨리 합류할 수 있으니까.”

곧바로 진도하는 몸을 솟구쳐 올라 용음검을 손에 쥐고 크게 외쳤다.

“내 말 잊지 마요!”

모두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도하는 그제야 안심했다.

“귀환의 시간!”

진도하는 높은 목소리로 외치며 먼저 이형수를 공격했다. 그가 만든 두 번째 검술을 펼친 것이다.

진도하는 자신이 만든 검술로 이형수들을 전부 베어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상처는 입힐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그의 진짜 목적은 이형수들의 주의를 끌어 독고 청의 일행이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었다.

이형수들은 자신들이 방금 포위한 인간들 중 누군가가 먼저 공격해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초록색 눈을 번뜩이며 진도하를 노려보았으나 진도하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 죽어!”

진도하는 용음검을 휘둘렀다.

그 순간 용음검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퍼져나갔다.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빨려들어가며 공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오직 진도하의 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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