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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진도하는 그 장면을 보고 크게 놀랐다.

다른 세 주성의 시험 참가자들은 자신만큼 강하진 않지만 그래도 모두 대부경 1단계의 실력자들이다. 도망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어째서 이형수들에게 잡혀 온 것일까?

진도하가 의아해하는 순간 제단 같은 곳에서 다시 한번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빛이 사라질 때 제단 위에 또 다른 사람들이 나타났다.

‘뭐야?’

진도하는 벌떡 일어섰다.

제단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은 바로 독고 청의, 은소혜, 그리고 추기훈이었다.

‘저 사람들이 왜 잡혀 온 거지?’

진도하는 더 이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 독고 청의와 은소혜까지 잡히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소혜의 실력은 결코 자신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데 말이다.

진도하는 그들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어젯밤 여덟 마리의 이형수들과 싸우던 중 입었던 부상 외에 새로운 상처는 없었다. 대체 어떻게 잡힌 것일까?

생각할 시간도 없이 여섯 형상의 괴물이 그 시험 참가자들을 둘러싸고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것 같은데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잠시 후 제단을 둘러싼 이형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그 움직임은 매우 규칙적이었다.

혼란스러움 없이 딱 100마리씩 무리를 이루어 아주 질서 있게 행동했다. 그리고 그들은 빠르게 주변으로 퍼져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단 주변에는 여섯 형상의 괴물과 1천 마리 정도의 이형수들만 남아 있었다.

여섯 형상의 괴물은 제단을 한 바퀴 돌며 시험 참가자들을 살펴본 후 얼굴에 약간의 실망이 스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실망한 표정이었다. 진도하는 그 표정을 분명히 보았다.

이 상황이 진도하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저 여섯 형상의 괴물은 왜 실망한 거지?’

진도하는 여섯 형상의 괴물이 왜 실망하는지 좀 더 지켜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여섯 형상의 괴물은 이형수의 머리 위로 뛰어 올라가 눈을 감고 쉬기 시작했다.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독고 청의, 은소혜, 추기훈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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