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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쾅.

이형수의 머리가 나무에 부딪쳤고 진도하 역시 그 충격에 휘말려 나무에 함께 부딪쳤다.

“이런!”

진도하는 본능적으로 외쳤다.

이번 충격은 진도하의 몸을 보호하고 있던 기운마저 거의 산산이 부서질 뻔한 강력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형수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 앞으로 돌진하며 진도하를 머리에서 떨쳐내기 위해 미친 듯이 나무에 부딪쳤다.

그러나 진도하가 그렇게 쉽게 물러설 리 없었다. 그는 이형수의 귀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었고 다섯 그루나 되는 나무에 부딪쳤어도 손을 놓지 않았다.

이형수는 진도하를 떨쳐내지 못하자 점점 더 폭주하며 보이는 나무마다 들이받으며 달렸다.

꼬리 또한 진도하를 끊임없이 공격하며 그를 머리에서 끌어내리려 했지만 이미 이형수의 약점을 알아차린 진도하가 포기할 리 없었다.

진도하는 틈을 노려 다시 이형수의 머리 위로 이동했고 그 순간 주먹을 들어 이형수 머리의 움푹 팬 부분을 강하게 내리쳤다.

퍽.

그 주먹은 천근의 무게로 내려쳤다.

아오오.

이형수는 고통에 찬 포효를 내질렀고 그 충격에 몸을 솟구쳐 나무에 미친 듯이 부딪쳤다.

이형수는 점점 더 광기를 띠었고 이성을 잃은 채 고통스러운 포효를 반복했다. 그의 꼬리는 이제 전처럼 유연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진도하는 이형수의 머리 위 움푹 팬 자리가 확실한 약점임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

그는 더 이상 꼬리의 공격을 피하려 하지 않았다. 꼬리로 얻어맞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이형수를 끝장내겠다는 결심이 섰다.

진도하는 이형수의 머리 위에서 몸을 이리저리 빠르게 움직이며 약점을 노렸다.

마침내 기회를 잡은 진도하는 한 손으로 이형수의 귀를 붙잡고 다른 손으로 용음검을 뽑아들었다.

“죽어라!”

그는 용음검을 이형수의 머리 움푹 팬 부분에 깊숙이 찔러 넣었다.

아오오.

이형수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

그 순간 이형수의 꼬리가 높이 솟구쳐 진도하의 몸을 강하게 내리쳤다.

퍽.

진도하의 몸은 나무로 날아가 부딪쳤고 나무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그는 땅으로 추락했지만 몸 속에서 끓어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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