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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뭐라고요?”

진도하는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남궁 장로님은 이미 청룡성을 떠나셨다고요.”

직원은 다시 한번 말했다.

진도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직원에게 물었다.

“남궁 장로님은 언제 떠나신 거죠?”

“삼 일 전에 떠나셨습니다.”

직원은 진도하를 흘끗 쳐다보며 대답했다.

진도하는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며 크게 당황했다.

그는 저도 모르게 먼 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스승님, 분명 떠나시기 전에 저한테 알려주신다고 하셨잖아요. 어떻게 아무 말도 없이 떠나실 수 있습니까? 제자에게 작별 인사할 기회조차 주지 않으시고... 스승님, 도대체 어디로 가신 겁니까?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신 건가요?”

진도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직원은 옆에서 재촉했다.

“진도하 씨, 더 늦기 전에 들어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시험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진도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은소혜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먼저 들어가. 나는 곧 따라갈게.”

그러자 은소혜는 고개를 끄덕이고 진법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진 지 1분 후 진도하도 진법 안으로 발을 내디뎠다.

곧이어 진법은 다시 눈부신 빛을 발하며 작동했고 진도하는 의식을 잃었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낯선 공간에 와 있었다.

진도하는 눈을 비비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곳은 울창한 숲이었고 그가 서 있는 곳은 한 제단이었다.

제단 위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앉아 있었는데 대략 삼사십 명 정도 되어 보였다. 진도하는 그들이 아마도 네 개의 주요 도시에서 온 시험 참가자들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로 전송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문득 그는 생각났다.

‘청의 씨와 소혜는 어디에 있지?’

그 순간 저 멀리서 은소혜와 독고 청의가 한쪽 구석에 앉아 그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진도하는 그들을 보자 미소를 지으며 빠른 걸음으로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들의 곁에 다다른 진도하는 그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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