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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결국 진도하는 목걸이를 받아들였다. 나중에라도 물건을 사고 팔 때 이곳을 먼저 떠올리게 만들려는 백보각의 상술이었다.

진도하는 백보각의 이러한 전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 전대훈이 목걸이를 반값에 주겠다고 한 것은 진도하가 김승한의 폭행을 막아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일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대훈이 그 청년의 배경을 알고 있었고 진도하가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진도하가 평범한 사람이 아닐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진도하와 친분을 맺으려 했고 반값을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전대훈은 진도하이 갖고 있는 남궁 장로가 준 영패를 본 후 진도하가 태초서원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즉시 그는 생각을 바꿔 목걸이를 무료로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진도하는 전대훈의 상술과 태도에 감탄했다. 이 목걸이는 분명히 값진 보물일 텐데도 그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진도하에게 주었으며 얼굴에는 진심 어린 미소를 띄고 있었다.

진도하가 목걸이를 받자 전대훈은 눈이 가늘어지도록 웃으며 주머니에서 다이아몬드를 하나 꺼내 진도하에게 건넸다.

“도하 씨, 이건 우리 백보각의 회원 증표입니다. 이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오시면 언제든지 백보각에서 일정 금액의 자옥을 대출받으실 수 있으며 보물을 가져가신 후 며칠 뒤에 결제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전대훈이 덧붙였다.

“우리 백보각에서 3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경매에 참여하실 수 있다는 겁니다. 그곳에서는 희귀한 보물뿐만 아니라 수련에 필요한 자원들도 경매에 부쳐지거든요.”

이 말을 듣고 진도하는 마음이 흔들렸다. 지금 그는 자신의 경지를 빠르게 높이기 위해 수련 자원이 절실히 필요했다.

전대훈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우리 백보각은 전 세계에 300개 이상의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도시에서든 우리 백보각을 찾으실 수 있고 어떤 정보가 필요하시거나 무언가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해당 지역의 백보각 주인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것을 듣고 진도하는 백보각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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