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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진도하는 전 각주의 표정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그냥 기운을 방출해 손바닥을 펼쳤고 그러자 그 영패가 휙 하고 그의 손으로 날아들었다.

진도하가 막 그 영패를 다시 주머니에 넣으려던 참에 전 각주가 말했다.

“저기 선생님, 그 영패를 잠시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진도하는 전 각주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전 각주는 몹시 흥분한 듯한 얼굴이었다.

“그럼요.”

진도하는 영패를 전 각주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전 각주가 백보각의 사장이니 만큼 이 영패의 재질을 알아본 것이라 생각했다.

전 각주는 두 손을 내밀어 조심스럽게 영패를 받았다. 영패를 확인하자 그는 더욱 흥분한 기색을 보였고 얼굴에 있는 살집이 긴장으로 인해 떨리기 시작했다.

“손님이 태초서원의 진도하 씨입니까?”

전 각주는 영패를 돌려주며 물었다.

진도하는 영패를 받아들고 멈칫하다가 말을 하려던 순간 전 각주가 재빨리 끼어들었다.

“저는 전대훈이라고 합니다. 그냥 뚱보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 나서 전대훈은 백보각의 가장 안쪽으로 걸어가더니 열쇠를 사용해 유리 장식장의 비밀 장치를 열고 ‘은하수’ 목걸이를 꺼냈다. 그는 목걸이를 작은 선물 상자에 담아 진도하에게 건넸다.

“이 목걸이는 백보각에서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도하 씨.”

진도하는 전대훈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스러웠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각주님,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 목걸이를 팔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가격은 원래대로 받을 만큼 받으세요. 반값이라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전대훈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도하 씨, 제발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지금 청룡성에서 진도하 씨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목걸이는 정말 선물로 드리는 것이니 거절하지 마시고 받아주세요.”

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도하의 품에 목걸이를 밀어 넣었다. 진도하는 이 상황이 매우 난처했다.

전대훈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도하 씨, 꼭 받아주세요. 제발 사양하지 마세요.”

진도하는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전대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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