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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백보각의 이러한 방식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전대훈의 수단에 감탄했다. 그들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적어도 그들은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있었다.

전대훈과 몇 마디 더 나눈 뒤 진도하는 백보각을 떠났다. 문을 막 나서려는데 전대훈은 그 커다란 몸을 흔들며 다시 따라와서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도하 씨, 혹시 이번 일로 인해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저희 백보각에서 도와드릴까요? 아무래도 이 일이 저희 가게에서 일어난 거라서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각주님의 호의는 감사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백보각에 와서 절 찾는다면 제 집 주소를 그냥 알려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진도하는 집 주소를 전대훈에게 알려주었다. 전대훈은 무언가 더 말하고 싶어 했지만 진도하는 손을 들어 그럴 필요 없다고 신호를 보냈다. 그 후 진도하는 환허보법을 펼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

진도하가 떠난 후 전대훈은 다시 백보각으로 돌아갔다. 그는 잠시 여점원을 위로하고 나서 백보각의 2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전대훈의 옆에 나타났다.

그 인물의 몸에서는 희미하게 기운이 흐르고 있었으며 만약 수련자가 이곳에 있었다면 이 인물의 경지가 최소 대부경 7단계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도련님, 왜 그 귀중한 목걸이를 그 사람에게 주었습니까? 그 목걸이는 청룡성 백보각의 모든 보물에 맞먹는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습니까?”

그 검은 실루엣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전대훈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저 목걸이 하나일 뿐이죠. 난 진도하 씨가 그 목걸이보다 우리 백보각에 훨씬 더 중요한 인물이라고 믿습니다. 이번에 진도하 씨와 친분을 맺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김승한 도련님의 덕분이기도 하죠.”

검은 실루엣은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도련님이 운이 나빴을 뿐이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이면 지금 청룡성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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