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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퍽. 퍽. 퍽.

진도하와 은소혜는 대진, 소진과의 수백 번의 교전에도 불구하고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그들은 전투가 진행될수록 더욱 흥분하고 전의가 불타올랐다. 다양한 기술과 전술이 끊임없이 펼쳐졌고 양쪽 모두 진지하게 싸움에 몰입했다.

그러나 대진과 소진의 마음속에는 점점 불안감이 스며들었다. 그들은 대부경 3단계 고수들인데 상대는 겨우 대부경 1단계였다. 그런데도 두 사람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그들의 자신감은 점점 흔들렸다.

이처럼 강력한 대부경 1단계의 상대를 만난 적이 없었기에 그들은 당황했고 전투는 점점 어려워졌다.

휠체어에 앉아 있던 김승한도 이 상황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대진, 소진! 너희들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이겨야 할 거 아니야!”

김승한의 목소리에 긴장이 고조된 대진과 소진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러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이제 끝내자!”

말이 끝나자마자 그들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폭발하듯 방출되었다.

진도하와 은소혜는 그 기운에 의해 멀리 밀려나갔다. 가까스로 자세를 가다듬은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은소혜가 입을 열었다.

“진도하, 물러나 있어. 이 녀석들은 내가 처리할 테니.”

진도하는 잠시 망설였다.

“혼자서 할 수 있겠어?”

상대는 두 명의 대부경 3단계 고수였다. 진도하조차도 그들을 동시에 상대할 자신은 없었다. 그가 자랑하는 ‘안전한 스타트’와 ‘귀환의 시간’이라는 검법을 사용해야 겨우 그들과 승부를 겨룰 수 있었겠지만 그마저도 반드시 이긴다는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은소혜의 눈빛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은소혜는 진도하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저놈들이 한 말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거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은소혜의 몸에서 거대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은소혜의 기세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전에는 영웅 같은 모습에 기품이 느껴졌다면 이제는 그 누구도 그녀를 당해낼 수 없을 것 같은 무적의 기운이 온몸에서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진도하는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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