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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이주안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갔다. 그리고 이주안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50세 전후의 수련자 두 명이 혼돈의 물체 여러 마리에 둘러싸여 공격당하고 있었다.

“저들이 어느 가문 혹은 파벌 출신인지 알아요?”

진도하는 이주안과 현지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모르겠어요.”

이주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이 두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저도 본 적이 없어요.”

현지수도 고개를 저었다.

“두 분 다 못 봤었다고요?”

진도하는 의아해서 다시 물었다. 원래대로라면 8대 가문과 6대 파벌은 왕래가 잦기에 잘 아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얼굴 정도는 알고 있는 게 당연했다.

그런데 이주안과 현지수는 의외로 이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럼 이 두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진도하가 마음속으로 궁금해하고 있을 때 이 두 수련자와 혼돈의 물체들이 싸우다가 진도하 일행과 불과 오십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다가와 있었다.

이때 진도하는 이 두 수련자가 모두 원아경 고수이며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혼돈의 물체도 원아경이라는 것을 알았다.

진도하가 알아본 후, 이주안과 현지수도 그들의 경지를 알아보았다. 이주안이 의심스러워하며 물었다.

“이 사람들은 또 어디에서 온 원아경 수련자들인 걸까요?”

이주안은 항상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경지가 그 나이대에 비해 뛰어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자신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진도하를 만났고, 진도하는 이미 원아경에 도달해 있었다.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잘못 알고 있었다. 현재 진도하는 이미 원아경 9단계에 올랐고, 합도경까지 한 걸음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

진도하가 자신보다 더 높은 경지에 있다는 것을 이주안은 받아들일 수 있었다. 어쨌든 그는 8대 가문과 6대 파벌에선 출중한 인물에 속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두 명의 원아경 고수가 나타나자 이주안은 조금 불안해졌다. 그는 문득 자신이 8대 가문과 6대 문파에서조차 고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원아경 고수가 대체 어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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