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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당황했다.

다소 마른 체구의 수련자가 그런 부탁을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 불쾌감을 느꼈다. 어떻게 막무가내로 남의 무기를 보고 싶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진도하가 깜짝 놀란 것을 본 이 마른 체구의 수련자는 말했다.

“기분 나쁘셨으면 잊어버리세요. 제가 너무 갑작스럽게 물었네요.”

그 말에 진도하는 살짝 난감했다.

그는 용음검을 꺼내며 말했다.

“기분 나쁜 게 아니라 그냥 이 검이 특별한 게 아니라서 그래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용음검을 꺼내 들었지만 마른 수련자에게 건네지는 않았다.

진도하의 의미도 분명했다. 그저 눈으로 보는 것은 괜찮지만... 만지게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마른 체구의 수련자 역시 진도하의 뜻을 알아차렸고, 검을 눈으로만 훑어보면서 손은 등 뒤로 가져갔다.

눈치가 빠른 이 수련자를 보자, 조금 전까지 진도하의 마음속에 있던 화가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때, 그는 이 마른 체구의 수련자의 눈에서 욕심의 빛이 번쩍이는 것을 문득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 수련자는 그 눈빛을 금세 감춰버렸다.

이에 진도하는 약간 당황했다.

혹시 그가 잘못 본 걸까?

진도하는 눈을 비비며 다시 살펴봤지만, 이 마른 수련자의 눈빛에는 욕심이 전혀 없었고 평범하기만 했다.

‘내가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았나 보다.’

진도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주안과 현지수도 검을 보려고 다가왔다.

두 사람 모두 진도하가 용의 포효를 내뿜는 용음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본 적은 없었다.

어쨌든 그것은 진도하의 개인 무기였기 때문에 함부로 보려고 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가까이서 용음검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검, 너무 아름다워요!”

이주안은 그 검을 보고 부러워했다.

이씨 가문에도 신급 무기가 많았고, 그도 하나를 가지고 있었지만 용음검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격차가 훤히 보였다.

무엇보다도 검에서 희미하게 차가운 빛이 새어 나와 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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