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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진도하도 서정식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몸조심하세요. 단약을 정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 선생의 건강이 더 중요해요!”

서정식이 대수롭지 않은 듯 손을 젓자 진도하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방으로 돌아온 진도하도 잠이 오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씨 저택에서 이현수와 나눈 대화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50년 전, 진씨 집안에서 선경에 날아오른 사람이 할아버지가 맞을까? 25년 전, 부모님은 용천섬에 도착하셨을까? 지금 어디로 갔을까? 아직 이 세상에 계실까? 부모님이 그때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사람들을 따라 용천섬에 간 게 맞다면 어쩔 수 없는 강요 때문에 간 것일까? 아니면 스스로 가겠다고 나선 것일까? 친부모님이 용천섬에 이미 갔었던 상황이라면 양부모님께는 어떻게 나를 맡겼을까? 아니면 그때 양부모님도 용천섬에 잘못 들어서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를 발견한 것은 아닐까?’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진도하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바로 이때 환상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이현수를 의심한 적은 없어?”

환상의 목소리를 들은 진도하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무엇을 의심하는데?”

“신분을 의심하는 거지. 예를 들어, 이현수가 너의 할아버지의 친구가 맞는지? 진짜로 절친한 친구였었는지? 이현수가 옛길에 진짜로 가본 적이 있는지 등...”

환상의 말에 진도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건 굳이 의심할 필요가 없어. 우리 할아버지가 쓰신 편지까지 나에게 보여줬으니까.”

처음에 진도하도 확실히 이현수의 신분을 의심했었다. 하지만 진도하의 옥패를 알아보고 그의 할아버지가 직접 쓴 편지를 꺼낸 후 진도하는 더 이상 이현수를 의심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 편지는 진짜로 오래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현수가 굳이 몇십 년을 들여가며 가짜를 만들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더욱이 진도하는 이현수의 태도와 말에서 따스함을 느꼈다. 그래서 진도하는 이현수가 분명 자신의 친할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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