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8화

진도하가 계속 아무 대답이 없자 환상이 먼저 말했다.

“이현수, 그리 간단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응?”

진도하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너도 방금 이씨 저택에 있을 때 이미 눈치챘겠지만 이현수는 원만한 경지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그 경지를 훨씬 더 넘어섰어. 하지만... 이현수는 계속 자신의 경지를 억압하고 짓누르고 있어. 게다가 이현수의 신체도 점점 젊어지고 있어.”

진도하는 환상의 말에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현수가 일찍 원만한 경지에 이르렀고 요 몇 년 동안 생사의 고비를 겪지 않았기에 그의 실력은 분명 점점 더 향상해 엄청난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다.

진도하의 생각을 눈치챈 환상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아니. 이 일은 이현수가 너를 속였어.”

“나를 속였다고?”

진도하가 의아한 얼굴로 묻자 환상이 자신만만한 어조로 말했다.

“이현수는 생사의 고비를 겪었어. 그것도 세 번씩이나.”

환상의 말에 진도하는 순간 넋을 잃은 듯한 얼굴이었다.

“실제 생사겁을 피할 보물이 없다는 말이야? 진짜로 세 번씩이나 생사의 고비를 겪고 살아남은 사람이라는 거야?”

“맞아.”

환상이 말했다.

“너는 어떻게 알았는데? 그런데 할아버지는 왜 나를 속인 걸까?”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한마디 물었다.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네가 이씨 저택으로 들어갔을 때 나는 잠에서 깼어. 그때 바로 무서운 기운이 느껴졌고. 어디서 나오는 기운인지 확인해 보니 그 기운은 이현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어.”

“그럼 나는 왜 느끼지 못했을까?”

순간 눈살을 찌푸린 진도하는 오늘 이씨 집안에서 있었던 작은 일들을 한둘씩 회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확실히 이현수의 대단한 실력을 느꼈지만 환상이 말한 그런 무서운 기세는 느끼지 못했다.

환상은 약간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느끼지 못하는 건 당연해. 이현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그런 섬뜩한 기운은 생사의 고비를 겪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거야.”

환상의 말을 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