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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그 말에 진도하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또한 환상의 말에 왠지 모르게 마음의 가책을 느끼게 되었다. 그의 말이 확실히 일리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모습은 늘 그렇게 당당하던 진도하의 모습이 절대 아니었다.

왜 허튼 생각을 하면서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무서워하고 있단 말인가!

진도하는 예전에 절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예전의 진도하는 이 세상의 하늘과 땅보다 자기가 제일 대단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진도하는 어쩌다가 이렇게 변한 것일까?

잠깐 생각에 잠겼던 진도하는 순간 문득 무엇인가 깨달았다.

예전의 그는 경지가 항상 최고봉이었고 실력도 최고였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늘 거리낌 없이 해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보다 강한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진도하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이현수의 앞에서 진도하는 주먹 한 번 제대로 휘두르지 못하고 바로 쓰러질 것이다.

게다가 진도하보다 경지가 높은 사람 또한 수도 없이 많았다.

예를 들어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파벌에는 고수들이 많다. 비록 진도하의 상대가 될만한 실력은 아니지만 그들이 속해 있는 파벌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진도하가 개인적으로 몸을 담고 있는 파벌은 오직 자양파뿐이었다.

그동안 줄곧 무술 고수 파벌로 있던 자양파는 수련 공법을 이제 막 되찾았기에 분명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게다가 내력을 잃은 자양파에는 경지가 원만한 사람이 없다.

이것이 어쩌면 진도하가 오늘같이 주눅 든 모습을 보이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단호하게 말했다.

“언젠가 내가 가장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말 거야!”

진도하가 다시 예전의 마음가짐을 되찾자 환상은 만족한 듯 말했다.

“그래, 이게 바로 내가 알던 진도하지! 경지가 원만한 대부든, 가문이든 종문이든, 절대 굴복하지마!”

“맞아, 절대 굴복할 수 없어!”

진도하의 기분도 환상의 유머러스한 말투에 물들어 통쾌하게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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