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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슉!

슈슉!

돌파하는 느낌이 지속됐다.

“음?”

진도하는 의아해했다...

이렇게 쉽게 돌파될 줄은 몰랐다... 게다가 한꺼번에 원아경 9까지 오를 줄이야.

‘이거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진도하조차 자신의 돌파 속도에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되었다. 이제 막 대의의 끝자락에 닿았으니 돌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개미가 움직이는 모습, 비 갠 뒤의 무지개, 진흙을 뚫고 나오는 풀을 보면서 깊은 느낌을 받았다. 이것이 그가 대의의 변두리에 닿을 수 있었던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제 고작 변두리일 뿐이었다. 진정한 대의에 닿고 이해하기엔 아직 멀었다.

그래도 진도하는 낙담하지 않았다. 이 순간 몸 안의 기운이 넘쳐났고 단전 안의 기운은 더욱 깊어 바다 같았다.

금빛을 내뿜는 소인이 기운의 바다 위에서 떠다니며 기지개를 켰다.

진도하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단전 안에 있는 이 소인은 이제 얼굴도 생겼다.

‘뭐지?’

소인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진도하는 당황했다.

단전 내 소인이 그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하긴,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받아들였다. 자신의 단전 내 소인인데 자신과 닮지 않으면 누구와 닮는단 말인가?

“허허...”

진도하는 자조하듯 웃으면서 눈을 번뜩 떴다.

슉!

진도하의 눈앞에 한 글자가 나타났고 그는 바로 그 글자 앞에 서 있었다.

비 갠 뒤의 무지개나 진흙을 뚫고 나온 풀이나 전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었다. 그는 단지 글자 앞에 서 있었고 꿈을 꾸었을 뿐이었다.

심장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것 같았다.

서둘러 자신의 경지를 확인해 보니.

“음... 원아경 9단이네!”

자신의 경지가 원아경 9단인 것을 확인하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꿈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진도하는 두루마리를 치우고 다리를 꼬고 앉아서 자신의 경지를 공고히 하기 시작했다.

기운이 정맥을 몇 번 돌고 나서야 진도하는 통합을 멈췄다.

몸을 일으켜 세우고 주먹을 들어 올렸다.

“음... 원아경 9단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봐야겠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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