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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잠시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던 유서화는 곧바로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들아, 언제부터 진맥할 줄 알았니?”

진도하는 어머니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엄마, 몸은 어쩌다 이렇게 되신 거예요?”

방금 진맥했을 때, 워낙 밤이라 정확하지도 않았고 어머니가 협조하지도 않아 그녀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감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서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 몸은 건강하고 튼튼해.”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진도하의 어깨를 부드럽게 두드렸다.

진도하는 유서화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불안한 마음에 말했다.

“엄마,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말해줘요.”

그는 유서화의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단하지 못했지만 몸이 이렇게 마른 걸 봐서 분명히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그는 어머니의 체중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힘들었고 무엇보다도 죄책감이 들었다.

아들로서 그는 어머니가 아프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감기나 열이 난 거면 모를까, 수술 같은 큰일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니.

진도하는 마음이 아팠다. 자신이 아들로서 전혀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유서화는 괜찮은 척하며 그를 위로했다.

“아들, 엄마는 정말 괜찮아... 진짜야! 뭔가 잘못됐다면 내가 너에게 말하지 않았겠니?”

하지만 진도하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엄마, 절 위로하지 마세요... 도대체 뭐가 문제예요? 알려주시지 않으면 내일 병원에 데려가서 제대로 검사해 볼 거예요.”

진도하의 말을 들은 유서화는 침묵을 지켰다.

진도하는 어머니가 분명 자신에게 말할 수 없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아버지 진용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빠, 엄마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말씀해 주세요! 저는 엄마아빠 아들인데 아무 말씀 안 하시면 제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진용진은 아들의 말을 듣고 잠시 망설였다. 그러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유서화를 힐끗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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