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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진도하의 말을 들은 유서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다니까. 난 정말 괜찮아. 의사가 이미 약을 처방해 줬으니 며칠만 더 먹으면 괜찮아질 거야.”

그러고는 진도하가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 걱정되어 고개를 돌려 진용진에게 말했다.

“여보, 내 몸은 이제 아무 문제가 없죠?”

진용진은 진도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엄마 이젠 정말 괜찮아. 거짓말 아니야!”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진도하는 그 말을 믿기로 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내일 병원에 가서 어머니의 병세를 잘 살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곧이어 돌아서서 유서화의 손을 잡고 말했다.

“엄마,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저한테 먼저 말씀해 주세요! 알았죠? 저 이제 어른이에요. 계속 저를 어린애 취급하지 마세요. 이제 제가 가족을 위해 책임져야 할 때라고요.”

유서화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진도하가 어릴 때처럼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엄마는 우리 아들이 다 큰 거 알아.”

진도하는 울컥했지만 참으며 당부했다.

“그럼 앞으로는 수술 같은 중요한 일이 있으면 꼭 말해줘야 해요! 제발 저한테 숨기지만 마세요, 알았죠?”

유서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엄마는 앞으로 너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을 거야. 앞으로는 꼭 다 말할게.”

진도하는 유서화가 이렇게 말하지만 다음에도 큰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에게 숨기는 이유도 이해했다.

유서화는 진도하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고 신경 쓰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또한 아들이 자신을 걱정할까 봐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어머니인 유서화가 아들 진도하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진도하는 더욱 죄책감을 느꼈다.

유서화는 진도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됐어, 이제 다 지나간 일이야. 엄마는 정말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지금 더 말해봤자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고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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