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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진도하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민영을 힐끗 쳐다보기만 했다.

이민영은 계속해서 말했다.

“내가 널 배신하고 네 부모님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는 거지?”

이민영은 살짝 흥분하면서 말했다.

“그 당시 나는 돈에 눈이 멀었고 내가 잘못한 것도 알아. 네가 날 용서해 주기를 바라지 않아. 하지만 난 네가 나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면서 내 앞에서 우월한 자세를 취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랑 말하기 싫다는 듯 무시하는 것도 싫어. 다른 사람들이 날 비웃어도 넌 날 비웃을 자격 없어.”

흥분한 이민영을 바라보던 진도하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나는 내가 너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널 비웃은 적도 없어.”

“진짜 그런 적 없어?”

이민영이 물었다.

“그럼 왜 나를 보고 혐오하는 듯한 표정을 지은 거야?”

진도하는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허허...”

이민영이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왜 말을 하다가 말아? 내 말이 맞는 거지?”

진도하는 여전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코를 만지작거렸다.

이민영은 계속해서 말했다.

“넌 나와 약혼한 후 갑자기 사라지고 소식이 전혀 없었잖아. 네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데 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본 적 있어? 나는 우리 이씨 가문의 웃음거리가 됐었어. 모든 사람이 나를 조롱했고 심지어 우리 엄마조차도 나를 쓸모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무시했었어. 그 당시 아무도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았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이민영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녀는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

“넌 이게 내가 널 배신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 하하...”

이민영은 자조 섞인 웃음을 지으며 이어서 말했다.

“내가 널 찾거나 기다리지 않았을 것 같아? 난 널 1년 동안 찾아다녔어. 1 년 동안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네가 다른 여자와 같이 있는 사진을 보게 됐어.”

“다른 여자와 같이 있는 사진?”

진도하는 의아한 듯 이민영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이민영은 지갑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진도하에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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