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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진도하의 머릿속에서 그 장면이 멈추어서 마치 신의 시각으로 자신과 이민영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이민영의 얼굴에는 안도하는 미소와 함께 미래에 대한 기대도 보였다. 그리고 장면 속 진도하의 눈에도 혐오감이 아니라 이민영을 향한 안도감과 축복이 가득했다.

갑자기 진도하는 뭔가 깨달은 것 같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미움을 버리는 법을 배웠고 과거를 내려놓았으며 자신과 화해하는 법을 배웠다.

‘이제 알겠어! 대의라는 건 특정한 시점에 옳은 일을 하는 거구나!’

곧바로 진도하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모든 일엔 옳고 그름이 없고 전부 개인의 선택일 뿐이야.’

진도하는 다시 곤혹스러워졌다.

‘그럼 대의라는 건 과거를 내려놓는 것일까? 과거의 일을 받아들이고 내려놓아서 대의와 공명이 생긴 걸까?’

이런 생각이 떠올랐지만 진도하는 그 생각을 부인했다.

‘아니, 대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그럼 정확히 무엇 때문일까?’

진도하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이때 환상이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들렸다.

“심경!”

환상이가 고작 두 글자만 말했지만 진도하는 바로 알아들었다.

방금 내려놓은 마음의 경지, 그리고 자신과 화해한 그 심경이 바로 대의의 법칙에 부합되어서 공명을 일으킨 것이 아닐까?

진도하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환상이가 재촉했다.

“이유를 먼저 생각하지 말고 어서 네 검술에 도운을 주입해 봐!”

진도하는 그제야 검술에 도운을 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심지어 자신의 도운을 말이다.

그는 신이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용음검을 뽑아 들고 외쳤다.

“안전한 스타트!”

이것은 그의 첫 검술이었다.

그는 매우 매끄럽게 검술을 사용했지만, 이현수의 말에 따르면 이 검술에는 여전히 많은 허점이 있었다.

지금 대의와의 공명이 일어났을 때 검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검술에 도운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면 더 완벽해지겠지?

아니나 다를까, 이 검술에 도운을 부여하자 ‘안전한 스타트’ 검술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해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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