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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진도하의 마음이 갑자기 따뜻해졌다.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친구가 자신을 도우러 올 줄은 예상치 못했다.

게다가 조씨 가문 사람들의 실력이 자신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저 없이 도우려 하다니. 솔직히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다.

진도하는 이주안의 의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친구를 위험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

“주안 씨의 마음만은 고맙게 받을 게요. 그런데 얼른 돌아가세요. 주안 씨는 이씨 가문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만약 주안 씨가 나서게 되면 조씨 가문은 이씨 가문이 자신들과 맞서려고 한다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이주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모든 대비를 마치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러면서 천 하나를 꺼내어 목에 두르면서 얼굴을 가리고 눈만 내놓았다.

“어때요? 이래도 절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주안이 기뻐하며 말했다.

진도하는 이주안의 이런 모습을 보자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여전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러면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 일에 주안 씨는 나서지 말아요!”

이주안의 의리는 잘 알겠지만 그래도 친구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조씨 가문은 실력 있는 수련자 집안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들의 상대가 될 수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만약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대부 몇 명이 나오면 이씨 가문은 조씨 가문의 무자비한 보복을 받을 것이 아닌가?

아무리 이현수도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대부이고 이씨 가문도 실력이 있다고 해도 조씨 가문의 보복 앞에서는 큰 손실을 당할 것이다. 그래서 진도하는 절대 이주안이 이번 일에 나서지 못하게 막을 것이다.

진도하는 혼자이기 때문에 조씨 가문에서 보복하려 하면 그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주안은 진도하가 걱정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고 이미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듯했다.

이주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도하 형님, 그런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저는 이대로 가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우리는 친구 사이인데 당연히 어려울 때 도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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