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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이주안의 말을 듣자 진도하는 진심으로 감동받았다.

이현수가 자신을 도우려 친손자를 보냈을 줄도 몰랐지만 목숨을 지켜줄 수 있는 물건도 줬을 줄은 몰랐다.

“이건...”

순간 진도하는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입만 뻐끔거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감사한 마음을 도저히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랐다.

이현수 자신도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대부라 조씨 가문의 그 대부들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존재인지 잘 알 것이다. 그런데도 진도하를 도우려고 자신의 손자를 보낸 것이다.

어떻게 감동받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이때 이주안이 옆에서 말했다.

“도하 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한테 고마워할 필요도 없어요. 얼른 조씨 가문으로 갑시다. 아니면 그들이 우리가 겁나서 안 가는 줄로 생각할 거예요.”

진도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더 이상 다른 말은 안 하겠어요.”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도우려 하는 사람에게 말로 그 감사한 마음을 다 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진도하는 자신의 이마를 문지르더니 그제야 발걸음을 옮겨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이주안도 그 뒤를 바싹 따랐다.

두 사람의 몸에서 강렬한 전투 의지가 풍겼다.

그들이 5분쯤 걸었을 때 뒤에서 어떤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날 기다려요...”

진도하와 이주안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봤다.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이 검을 차고 걸어왔다.

“지수 씨! 여긴 어쩐 일이에요?”

진도하는 그녀가 한빛궁 대선배인 현지수인 것을 한눈에 알아봤다.

현지수는 진도하와 이주안 앞에 다가와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도하 씨를 도우러 왔죠!”

그 목소리는 유쾌하면서도 결연한 의지가 가득했다.

진도하의 마음은 따뜻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지수 씨... 얼른 돌아가요! 지수 씨는 한빛궁의 대선배잖아요!”

그는 이미 이주안이 도우려는 것도 꺼려했는데 이제 현지수까지 개입했으니... 진도하는 자신 때문에 친구들이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정말 원치 않았다.

현지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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