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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진도하는 이주안의 말을 듣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쌓여 있는 시체들을 향해 걸어가 조씨 가문 고위층의 시체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다.

예를 들어 조원휘와 그의 아들, 또는 조씨 가문의 장로나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대부들 말이다.

그러나 그는 시체 더미 주위를 여러 번 돌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조씨 가문 고위층들은 도망쳤거나 시체가 다른 곳에 있는 게 분명했다.

이런 생각을 하며 그는 뒷마당에서 걸어 나왔다.

“도하 형님,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주안이 물었다.

“조씨 가문 가주와 장로들,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대부들의 시체를 찾을 거예요.”

진도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좋아요, 그럼 흩어져서 따로 찾아보죠.”

이주안과 현지수가 말했다.

두 사람은 동시에 뒷마당을 걸어 나갔다. 감히 혼자서 뒷마당에 남을 용기가 없었다.

뒷마당에서 나온 후 진도하는 여러 곳을 차례로 살펴보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조원휘의 서재에도 가보았지만 텅 비어 있었다.

‘도망쳤나? 아니면 죽은 걸까?’

진도하는 짐작할 수 없었다.

뒷마당을 제외하고는 조씨 집안 전체에 싸움을 벌인 흔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갑자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런 젠장!”

조용한 조씨 가문 저택에서 그 목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렸다.

진도하는 그것이 이주안의 목소리라는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그는 급히 온몸의 기운을 동원해 이주안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그러자 이주안이 깜짝 놀라 겁에 질린 채 조씨 가문 뒤편에 있는 동굴 입구를 가리키고 있었다.

“뭘 찾았어요?”

이때 현지수도 달려와 이주안의 곁에 다가가 물었다.

진도하와 현지수가 도착하자 이주안은 심호흡을 몇 번 하고 침을 삼킨 후 말했다.

“아... 안에 시체가 있어요!”

진도하는 망설임 없이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 안에는 십여 구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이주안이 충격받고 비명을 질렀던 이유는 시체들의 얼굴이 모두 지저분하게 칼에 긁혀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이때 이주안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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