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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도운이 부여된 두 검이 서로 부딪친 순간에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

주위의 공기는 순식간에 불이 붙은 것처럼 빨아들여져 사람들을 숨 막히게 했다.

옆에 있던 이주안과 현지수도 무서운 기운을 느끼고 다급히 뒤로 물러나고는 체내의 기운을 동원해 주위의 공기 파동에 저항했다.

머리가 헝클어진 조영생이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죽어! 죽어 버려!”

그가 손에 들고 있던 검은 갑자기 검술을 바꾸더니 진도하의 몸 앞으로 날아가 찌르려고 했다.

하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태연하게 서 있었다.

쓱!

그가 들고 있는 용음검이 소리를 내자 땅이 움직이고 산이 흔들렸다. 진도하의 검술은 여전히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었고 무시무시한 힘이 용음검에서 뿜어져 나왔다.

마치 흰색 용이 검에서 튀어나오는 듯했다.

“천하무적 검술을 받아라!”

진도하는 가볍게 말 한마디를 내뱉었다.

조영생은 대경실색하면서 검을 자신의 몸 앞으로 거두어 진도하의 공격을 막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진도하의 검은 속도가 너무 빨라서 조영생이 자신의 검으로 공격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영생의 코앞까지 찔러왔다.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조영생은 황급히 뒤로 물러났지만 그의 속도는 진도하의 검보다 많이 늦었다.

“찔러!”

진도하는 소리를 질렀고 조영생은 위험을 감지하고는 놀라서 동공이 축소되면서 서둘러 몸을 돌렸다.

하지만 여전히 너무 느렸다. 용음검은 조영생의 몸을 찔렀다.

“푸!”

새빨간 피가 조영생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게다가 머리까지 헝클어져 있으니 그의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싹하게 느껴지게 했다.

이때 모든 이상 현상이 사라졌고 진도하는 검을 거두고 담담한 표정으로 조영생을 바라보았다.

조영생은 창백한 얼굴로 한 손으로 자신의 상처를 가리고 검을 들고 있는 다른 손 손등으로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았다.

그리고 빨개진 눈으로 진도하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네 검에도 도운이 깃들어 있어?”

“당연하지.”

진도하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끅끅...”

조영생의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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