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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진도하의 말을 듣고 이주안이 말했다.

“우리 이씨 가문을 따르는 것보다 도하 형님을 따르는 것이 더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말한 후 이주안은 “헤헤헤” 웃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확실히 진도하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었다. 특히 조금 전 진도하가 조영생과 싸울 때 사용한 두 번의 검술은 이주안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진도하의 두 가지 검술을 막을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추론했다.

옆에 있던 현지수도 말했다.

“사부님은 이미 한빛궁으로 돌아가셨으니 옛길로 가는 문제는 사부님의 책임이고, 저는 도하 씨를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말한 후 현지수의 담담했던 얼굴에 홍조가 나타났다.

그녀는 진도하를 찾으러 조씨 가문에 오려고 할 때 사부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지수야, 진도하는 이미 용의 계승을 받았으니 우리 한빛궁은 조상님들과의 약속을 지킨 거와 다름없어. 이제부터 너는 진도하의 수호자로서 그의 곁을 지켜야 한다. 물론 강요하는 건 아니니 원하지 않으면 내가 다시 사람을...”

그때 사부님의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부님... 기꺼이 하겠습니다.”

현지수가 의지가 있음을 확인한 사부는 연이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그래, 네가 고생이 많다, 지수야. 너도 알다시피, 용의 후예의 수호자로서 네가 해야 하는 건...”

이때 진도하가 현지수의 기억을 방해하며 말했다.

“좋아요. 두 사람 다 나를 따라 옛길로 가겠다고 했으니 우리 셋이 짝을 지어 가죠, 뭐.”

“좋아요!”

이주안과 현지수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세 사람은 조씨 가문을 떠나려고 했다.

몇 발자국 걷다가 이주안은 걸음을 멈췄다.

“왜 그래요?”

현지수가 묻자 이주안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조씨 가문 사람들의 시체들을 처리하고 갈까요?”

현지수는 그 말에 깜짝 놀라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말했다.

“돌아가서 사람을 보내 치우도록 합시다.”

비록 조씨 가문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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