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의 입구는 그들이 있는 곳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다. 진도하와 일행은 서두르지 않고 옛길의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가끔 마음에 드는 도시에 도착하면 그 도시에서 간식을 사 먹기도 했는데,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두 시간도 채 걷지 않은 후, 진도하 일행은 한 식당을 찾아 들어가 앉았다.“현광서원 사람들을 따라잡아야 하지 않을까요?”이주안은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그는 얼른 가서 옛길 입구에 일찍 도착하고 싶었지만 그럴 때마다 진도하는 뭐가 그리 급하냐, 배고프지 않냐는 이유를 대면서 이주안의 빨리 가자는 제안을 거절했다.그러고는 식당을 찾아서 들어가 앉았다.진도하가 전혀 서두르지 않는 것을 본 이주안은 현지수와 힘을 합쳐 진도하를 재촉하고 싶었다.하지만 현지수는 진도하의 말을 듣겠다고 말했다.이에 이주안은 격분했다.테이블 앞에 앉아서 음식을 먹을 기분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전혀 먹지 않을 수도 없었다.이주안은 자신의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손에 든 부채를 계속 흔들 수밖에 없었다.이를 본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왜 그렇게 서둘러서 저쪽으로 가려고 하는 거예요?”그러자 이주안이 대답했다.“현광서원 사람들이 우리보다 먼저 용천섬을 찾을까 봐 걱정돼요.”진도하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그들이 우리보다 먼저 용천섬을 찾는 것은 불가능해요. 게다가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찾았을 텐데, 어떻게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용천섬을 찾지 못했을 수 있겠어요?” 이주안은 진도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걱정스럽게 말했다.“하지만... 옛길에 좋은 물건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들이 먼저 좋은 물건들을 가져가면 우리가 헛걸음한 게 되잖아요?”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급해하지 말고 먼저 밥 먹어요.”이때 마침 식당 종업원이 진도하가 주문한 음식을 가져왔다.진도하와 현지수 두 사람이 잘 먹는 모습을 본 이주안은 일단 걱정을 제쳐두고 젓가락을 들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많이 먹어요!”
순식간에 세 사람은 이곳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들을 향했다.세 사람은 이미 그런 시선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옛길의 입구를 향해 곧장 걸어갔다.입구 근처에 도착했을 때 진도하는 입구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고 크게 당황했다.이주안이 물었다.“왜 아무것도 없죠? 우리가 속은 건 아니겠죠?”현지수는 옆에서 말했다.“아직 옛길이 열리지 않은 거 같아요!”그러나 이주안은 여전히 불안해했다.“아직 열리지 않았다고 해도 아무것도 없는 건 이상하지 않아요? 사방이 텅 비어 있는 걸 보세요...”확실히 그랬다. 주변은 황량했고 전혀 옛길의 입구처럼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의심이 들면서도 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소원이 현광서원의 원장으로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할 리가 없고, 입구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은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8대 가문과 6대 종파 사람들도 의심하면서 시끄럽게 계속 의문을 제기했다.“소원 원장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여기가 옛길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왜 아무것도 없죠?”“맞아요, 멀리서부터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한테 장난치는 겁니까?”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듯 질문을 던졌다. 게다가 의심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 같은 이때, 현광서원 원장 소원이 높은 곳에 우뚝 서서 목소리를 높였다.“여러분, 진정하세요!”그러자 현장이 조용해졌다.하지만 여전히 몇 명의 목소리가 들렸다.“소원 원장님, 설명 좀 해주세요!”그러자 소원은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다들 조용히 해줄 수 있겠습니까? 수련자로서 인내심은 전혀 없고 불만이 조금만 있어도 시끄럽게 굴다니,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요!”이제 모두가 소원 원장이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조용해졌다.소원은 계속해서 말했다.“나 소원은 8대 가문과 6대 종파의 동맹 맹주인데 거짓말을 할 것 같아요?”??“아
이 팔괘도를 보고 모두가 알아차렸다.“여기가 옛길의 입구입니다!”“옛길 입구가 이거였네요!”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팔괘도나 나타난 곳으로 달려들었다.이를 본 소원은 황급히 그들을 막아서며 말했다.“가까이 오지 마오! 접근하지 말라고요! 아직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알 수 없는데 모두 떼를 지어 달려오는 건 죽으려는 거 아니에요?”평소 같았으면 이 사람들은 소원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것이다. 이들 중 적어도 절반은 소원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옛길이 바로 눈앞에 있을 뿐만 아니라 누가 먼저 들어가느냐에 따라 보물을 먼저 얻을 수도 있고 용천섬의 위치를 먼저 찾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이런 좋은 기회를 포기할 수 있겠는가?그들은 필사적으로 팔괘도를 향해 뛰어갔다.그런데 바로 이때, 가장 먼저 팔괘도로 달려간 사람이 팔괘도를 밟는 순간 거기서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그 사람의 몸이 바로 튕겨 나갔다.털썩 소리가 났다.그 남자는 먼 곳으로 떨어졌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이를 본 나머지 사람들은 서둘러 뒤로 물러났지만, 앞에 있던 사람들은 늦었다.가장 먼저 팔괘도를 밟은 사람이 발을 내디뎠을 때 그들의 발도 이미 팔괘도에 닿았다.결과는 예측 가능했다.팔괘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힘에 7, 8명의 사람들이 튕겨 나갔다.일부는 산에 부딪혔고 일부는 땅에 떨어졌다.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모두 죽었다.이 광경을 본 소원은 냉정하게 투덜거렸다.“내가 그렇게 서두르지 말라고 말해도 듣지 않더니 봐요, 진짜 죽었죠?”남은 사람들은 팔괘도에서 3미터쯤 떨어진 곳에 서서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그중 한 명이 물었다.“원장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소원은 그 사람을 노려보면서 말했다.“당신이 보기엔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아요?”그 남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더 이상 찍소리도 못 냈다.그제야 소원은 이어서 말했다.“여러분, 서두르지 마세요. 여기가 옛길의 입구인 건 맞지만 조급해할 필요 없어요. 적어도 안
곧 그들은 팔괘도 앞에 도착했다.진도하는 이주안과 현지수에게 말했다.“있다가 두 사람은 나를 따라와요. 내가 어떻게 가는지 잘 보고 똑같이 하면 돼요. 잊지 마요, 한 걸음도 틀려서는 안 돼요.”조금 전에 그는 이미 관찰했는데, 이 팔괘도는 사실 매우 간단한 진형이었다. 팔괘도에 들어갈 때 올바른 곳을 밟아야 했고, 정확히 밟기만 하면 문제가 없는데 잘못 밟으면 조금 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그리고 진도하는 마침 이런 일에 매우 능숙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리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이다.이주안과 현지수는 진도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어요.”진도하는 그제야 걱정을 내려놓고 팔괘도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8대 가문과 6대 종파의 모든 사람들이 진도하와 그의 일행 세 명을 바라보았다.진도하는 그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팔괘도 주위를 돌다가 멈췄다. 그러고는 발을 내디딜 준비를 했다.이때 소원이 그를 말리면서 말했다.“도하 씨, 살고 싶지 않아요? 하늘의 이상 현상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게 보이지 않아요?”진도하는 소원을 흘겨보며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그는 소원이 옛길에 들어가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가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진도하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현광서원에서 이미 옛길에 들어갈 사람을 보냈을 것이고, 단지 그들이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었다.소원은 진도하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보고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는 가슴 앞에 팔짱을 끼고 말했다.“이상 현상이 사라지기 전엔 옛길에 들어갈 수 없으니, 만약 들어가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나를 탓하지 마요.”진도하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소 원장님의 호의에 감사드려요. 하하...”진도하는 웃고 난 뒤 망설임 없이 팔괘도로 들어갔다.모든 사람들이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진도하가 안으로 들어서자 팔괘도는 더 이상 금빛을 발하지 않았다.“어떻게 아무 일도 없는 거죠?”
스윽!이주안과 현지수는 눈을 떴고 자신들이 동굴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동굴은 너무 컸고 높이는 10미터가 넘었다.꼭대기에는 수많은 날카로운 석순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는데 마치 언제라도 떨어질 것만 같았다.물론 이 석순은 동굴 꼭대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땅에 세워진 것도 많았고, 몇 미터 길이로 땅에서 튀어나온 석순도 있었다. 심지어 꼭대기에 거꾸로 매달린 석순이 땅까지 이어져 있는 것도 있었다.전체적으로 이 동굴은 마치 드라마에 나오는 해골 동굴 같은 느낌을 주었다.“여기가 옛길인가요?”이주안이 눈을 비비며 물었다.“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도 처음에는 이곳이 어디인지 어리둥절했지만, 감지력을 사용해 주위에 무시무시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낀 후에야 이곳이 용천섬으로 통하는 옛길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그런데 여긴 왜 이렇게 조용하죠?”현지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눈을 뜬 이후로 이곳은 소리 한 번 들리지 않았고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우리가 아직 옛길에 완전히 들어가지 못한 걸지도 모르죠.”진도하가 말했다.그는 감지력으로 이미 눈앞에 있는 무시무시한 기운을 감지했고, 앞으로 나아가면 옛길의 흉포함이 드러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주안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바로 이때 사람들이 차례로 옛길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은 소원이었다. 그리고 임장덕을 비롯한 다른 가문과 종파의 거물들이 뒤를 따랐다.그러나 이씨 가문이나 한빛궁의 사람들은 이곳에 없었다.사람들은 팔괘도 안으로 들어온 후 진도하 일행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옛길로 쏟아져 들어왔다. 소원이 들어오기 전에 그들에게 옛길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준 게 틀림없었다.원래 매우 조용했던 옛길이 갑자기 시끄러워졌다.소원은 급히 외쳤다.“모두 조용히 하세요. 각 가문과 종파의 사람들은 질서를 잘 지켜주세요. 만약 안에 있는
그들은 진도하의 판단을 믿기 때문에 묻지 않았다. 사실 진도하는 자신이 없었다. 조금 전 감지력을 사용했을 때 눈앞에 있는 이 세 갈래 길에서 모두 위험의 기운을 느꼈다. 그래서 어느 쪽을 선택하든 마찬가지였다.곧.소원, 임장덕과 그들이 대표하는 8대 가문과 6대 종파의 사람들도 세 갈림길을 마주했다.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흩어졌다. 일부는 왼쪽 갈림길로, 일부는 중간 갈림길로, 마지막 남은 일부는 오른쪽 갈림길로 갔다.소원과 임장덕이 일행을 데리고 간 길은 진도하 일행이 선택한 길이었다. 곧 그들은 진도하 일행을 따라잡았지만, 여전히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그 주된 이유는 오는 길 내내 너무 조용한 나머지 우울한 분위기 탓에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모두 혼돈 병사가 나타날까 봐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았다.이때 진도하가 다시 한번 걸음을 멈췄다.“도하 형님, 왜 갑자기 멈추셨습니까?”이주안은 당황한 표정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앞에 있는 석순을 가리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이주안은 의심스럽게 물었다. “이 석순이 왜요? 무슨 일 있습니까?”이주안은 말하자마자 석순에 아주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밝은색을 가진 이 꽃은 한 번 보고 나면 또다시 쳐다보고 싶게 만들었다.이주안은 순식간에 그 꽃에 사로잡혔다.진도하는 이주안의 상태를 알아차리고는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제야 이주안은 정신을 차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죠? 조금 전에 잠이 든 것 같았어요.”진도하는 이주안에게 설명할 시간도 없이 바로 말했다.“숨 참아요.”현지수와 이주안은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순순히 숨을 참았다.“이 꽃에서 멀어져요.”진도하가 다시 말했다.그러자 현지수와 이주안은 황급히 멀리 숨었다.진도하는 그들이 그 꽃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다시 꽃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 꽃이 이현수가 말한 아름다운 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를 본 진도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빨리 버려요. 아니면 당신의 목숨이 위험해질 거니까 조심해요.”청년은 그의 말을 신경 쓰지 않고 꽃을 집어 들고는 마치 과시하는 듯 냄새를 맡았다.“멍청한 놈!”진도하는 화를 참지 못하고 그를 꾸짖었다. 그리고 그 청년의 어리석은 행동을 막기 위해 달려갔다.이때 소원은 즉시 진도하의 앞을 가로막고 말했다.“진도하 씨, 비록 당신이 우리 8대 가문과 6대 종파의 동맹에 속하지 않았지만 몇 가지 규칙을 준수해 줬으면 좋겠어요. 옛길의 보물은 가장 먼저 손에 넣는 사람이 임자예요. 만약 당신이 이 꽃을 먼저 손에 들고 있었다면 전 다른 사람이 당신의 꽃을 빼앗아 가는 걸 허용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경거망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소원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8대 가문과 6대 종파의 사람들은 그를 향해 환호했다.이에 소원은 크게 만족했다.진도하는 소원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고 정말 그의 얼굴에 주먹을 한 대 날리고 싶었다.그는 마음속의 분노를 억지로 참으며 말했다.“소원 씨, 빨리 내 앞에서 비켜요! 안 그러면 저 사람은 죽을 거예요!”소원은 진도하를 무심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진도하 씨, 호들갑 떨지 말아요. 고작 꽃 한 송이 때문에 사람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의 뒤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진도하 씨, 너무 제멋대로 굴지 말아요. 지금 대놓고 보물을 빼앗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정말 못났네요!”사람들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더 이상 그들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소원의 뒤에 있는 청년에게 말했다.“빨리 그 꽃을 버리는 게 좋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거예요.”꽃을 손에 든 청년은 진도하를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소원은 그 청년에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내가 여기 있는 한 누구도 당신의 보물을 빼앗지 못하게 할 겁니다.”그 청년은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소원을 쳐다보며 말했다.“감사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괴이한 웃음소리가 아니라 고통의 울부짖음이었다.청년의 몸은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마치 수만 마리의 개미가 그의 골수를 빨아먹고 살을 찢는 것 같았다.사람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고통 때문에 청년은 정신이 혼미해졌고 남은 의지력을 다해 외쳤다.“빨리 죽여주세요. 빨리 나 좀 죽여줘요!”하지만 그 말 대신 기괴한 웃음소리가 입 밖으로 나왔다.“킥킥...”그래서 아무도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들을 수 없었다.이 이상한 소리는 몇 분 동안 지속되었고, 청년은 몇 분 동안 극심한 고통을 견디다가 눈을 감았다.모두가 그를 바라보며 그의 사망 원인을 추측하고 있을 때 또 다른 비명이 울려 퍼졌다.“아! 왜... 나도 피가 나기 시작하지!”그 청년과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은 한 노인이었다.그 노인은 청년이 꽃을 땅에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꽃을 주웠었다. 그런데 주운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그의 얼굴에서도 피가 흐르기 시작할 줄은 몰랐다. 노인은 너무 놀라서 심장이 벌렁거렸다.소원은 그 노인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미간의 주름이 점점 더 깊어졌다.‘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설마 진도하가 말한 것이 사실이란 말이야? 이 꽃에 독이 있기라도 한 건가?’이때 진도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꽃은 독이 있으니 빨리 버려요!”그 노인은 원래 진도하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다시 그 말을 들으니 믿지 않을 수가 없어서 서둘러 손에 들고 있던 꽃을 버렸다.“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노인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나 아무도 그에게 답을 주지 않았다.주변의 모든 사람이 마치 잠든 것처럼 혼돈의 세계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깨어 있는 사람은 소원과 임장덕, 그리고 다른 종파의 거물 세 명뿐이었다.그들의 실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했기 때문에 그들이 받은 꽃의 영향은 미미했다.“왜 아직도 멍하게 거기 서 있어요? 빨리 그 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