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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그들은 진도하의 판단을 믿기 때문에 묻지 않았다. 사실 진도하는 자신이 없었다. 조금 전 감지력을 사용했을 때 눈앞에 있는 이 세 갈래 길에서 모두 위험의 기운을 느꼈다. 그래서 어느 쪽을 선택하든 마찬가지였다.

곧.

소원, 임장덕과 그들이 대표하는 8대 가문과 6대 종파의 사람들도 세 갈림길을 마주했다.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흩어졌다. 일부는 왼쪽 갈림길로, 일부는 중간 갈림길로, 마지막 남은 일부는 오른쪽 갈림길로 갔다.

소원과 임장덕이 일행을 데리고 간 길은 진도하 일행이 선택한 길이었다. 곧 그들은 진도하 일행을 따라잡았지만, 여전히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

그 주된 이유는 오는 길 내내 너무 조용한 나머지 우울한 분위기 탓에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모두 혼돈 병사가 나타날까 봐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때 진도하가 다시 한번 걸음을 멈췄다.

“도하 형님, 왜 갑자기 멈추셨습니까?”

이주안은 당황한 표정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앞에 있는 석순을 가리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주안은 의심스럽게 물었다.

“이 석순이 왜요? 무슨 일 있습니까?”

이주안은 말하자마자 석순에 아주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밝은색을 가진 이 꽃은 한 번 보고 나면 또다시 쳐다보고 싶게 만들었다.

이주안은 순식간에 그 꽃에 사로잡혔다.

진도하는 이주안의 상태를 알아차리고는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제야 이주안은 정신을 차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죠? 조금 전에 잠이 든 것 같았어요.”

진도하는 이주안에게 설명할 시간도 없이 바로 말했다.

“숨 참아요.”

현지수와 이주안은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순순히 숨을 참았다.

“이 꽃에서 멀어져요.”

진도하가 다시 말했다.

그러자 현지수와 이주안은 황급히 멀리 숨었다.

진도하는 그들이 그 꽃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다시 꽃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 꽃이 이현수가 말한 아름다운 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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