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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사실 소원도 그들보다 나을 게 없었다.

그는 옛길에 혼돈 병사가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수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혼돈 병사가 한꺼번에 와서 그들을 막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가 아무리 원아경 실력자라 해도 이 혼돈 병사와는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혼돈 병사에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얻어맞을 수도 있다.

소원은 이마를 문지르며 억지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저들을 뿌리칠 기회를 찾아야 할 것 같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같이 움직이다가 옛길에서 너무 큰 방해가 될 것 같아.’

그러나 그가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달랐다.

“모두 당황하지 마세요. 이 혼돈 병사는 수는 많지만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함께 저항하는 한 반드시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반드시 여러분을 보호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 소원이 있는 한 여러분에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할 테니까요!”

이렇게 말한 후 소원은 주위를 둘러보며 탈출로를 찾았다.

사람들은 소원에 대해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고, 오히려 그의 말을 듣고는 크게 안도했다.

“네, 소원 원장님이 여기 계시는데 뭐가 두렵겠습니까? 원장님은 무려 원아경 실력자이십니다! 이 혼돈 병사를 섬멸하는 건 시간문제 아니겠습니까!”

현광서원의 한 사람이 말했다.

그 말을 듣고 그들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았다. 이제 혼돈 병사를 바라보면서 조금 전에 가졌던 두려움도 사라졌다.

“안 되면 싸우지, 뭐!”

이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었다.

...

사람들은 소원의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진도하는 분명히 보아냈다.

그는 소원이 다른 사람들이 혼돈 병사를 붙들고 있으면 탈출할 기회를 잡으려는 게 분명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자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소원의 이런 태도를 경멸했다.

하지만 조금 전 사람들에게 신비한 꽃이 독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가 오히려 터무니없는 오해를 받는 진도하는 교훈을 얻은 후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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