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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에이, 설마요?”

이주안은 고개를 저으며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현지수가 옆에서 말했다.

“주안 씨는 정말 모르겠어요? 저는 곧 위험이 다가오는 게 느껴져요.”

“정말요?”

이주안은 잠시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별거 없는데요? 제 눈엔 여기가 아주 평화로워 보여요.”

그가 말하자마자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탁탁탁.

그 소리는 옛길 전체를 뒤흔들었다.

발소리 외에 많은 사람들의 외침도 섞여 있었다.

“뛰어!”

“얼른 뛰어!”

현지수와 이주안은 그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진도하는 분명히 들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감지력을 사용했다. 그리고 곧바로 다급히 외쳤다.

“뛰어요!”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아직 멍해 있는 이주안과 현지수를 끌어당겨 뒤쪽으로 달려갔다.

동시에 소원을 따르던 사람들은 모두 앞쪽에서 다시 뒤로 도망쳤다. 그들의 얼굴은 창백하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이에 이주안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모두 금단경의 고수들인데, 도대체 무엇을 보고 이렇게 겁을 먹은 걸까?

“앞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이주안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필사적으로 뒤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이주안도 진도하가 끌어당기는 대로 뒤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다만 가끔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곤 했다.

그는 뒤에서 무언가가 쫓아오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을까?

심지어 그들은 진도하, 현지수, 이주안 세 사람보다 훨씬 더 빨리 달리고 있었다. 자신들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앞에서 달리던 사람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충격에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

“무슨 일이에요?”

이주안은 목을 빼 들고 앞 상황을 확인했다.

곧바로 이주안은 소름이 끼쳐서 몸을 벌벌 떨었다.

사람들 앞에는 마치 좀비처럼 무수히 많은 검은 실루엣이 서 있었는데, 분명 사람처럼 생기긴 했지만 한눈에 봐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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