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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사실 지금 상황으로 보아 그들을 ‘혼돈의 물체’라고 부르는 게 적합했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협동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싸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매개 혼돈의 물체는 마치 이성을 잃은 것처럼 진도하를 향해 공격했다. 아니, 사실 원래부터 그들은 비이성적이고 어수선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혼돈의 물체들은 용음검을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곧 이 혼돈의 물체들은 진도하를 덮쳐 그의 몸을 짓눌렀고, 갑자기 진도하가 있던 옛길은 꽉 막혀 버렸다.

이주안은 이 장면을 보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현지수는 급히 이주안을 잡아끌며 말했다.

“지금 돌아가면 도하 씨에게 방해만 돼요. 도하 씨가 일부러 용음검에서 용의 포효 소리를 내도록 하여 저 혼돈의 물체들을 유인한 걸 보지 못했어요?”

이 말을 들은 이주안은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억지로 참았다.

그는 발을 힘차게 구르며 계속 멀리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 혼돈의 물체들은 모두 진도하의 유인에 걸려들었다. 길에서 현지수와 이주안을 만난 많은 혼돈의 물체들은 그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필사적으로 진도하를 향해 달려들었다.

현지수는 이성적이었지만, 이 장면을 보고 진도하를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진도하가 두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도 진도하와 함께 끝까지 싸우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은 그의 말을 따라야만 그가 살아날 수 있는 희미한 기회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현지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도하 씨, 반드시 살아서 나와야 해요! 반드시! 만약 당신이 나오지 못한다면 내가 다시 돌아와서 당신과 함께 끝까지 싸울 거예요.”

현지수는 이따가 진도하가 위험에 부닥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돌아와서 그와 함께 싸우기로 이미 결심했다.

게다가 그녀는 기꺼이 진도하가 살면 살고, 진도하가 죽으면 같이 죽으려는 진도하의 수호자였다.

길을 가로막는 혼돈의 물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주안과 현지수는 곧 갈림길에 도달했는데, 한 길에는 혼돈의 물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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