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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이주안과 현지수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그러고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이를 본 진도하는 양손으로 바깥쪽으로 손짓하며 조급하게 다시 외쳤다.

“빨리 비켜요! 빨리 비키라고요!”

진도하의 불안한 표정을 본 이주안과 현지수는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진도하의 손짓을 따라 양쪽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무슨 일인지는 몰랐지만 진도하의 표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게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방금 뛰어왔을 때, 두 사람이 서 있던 자리로 어두운 그림자가 재빨리 지나갔다.

이주안과 현지수는 두려움에 떨었다.

진도하의 경고가 아니었다면 이 검은 그림자에 맞아 죽지 않더라도 피부가 벗겨져 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이 검은 그림자는 진도하를 향해 곧장 돌진했다.

그의 속도는 빨랐지만 진도하의 눈에는 매우 느려 보였다.

진도하는 무심하게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검은 그림자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 원아경이야?”

그가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순간, 진도하는 이 검은 그림자가 원아경이라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쓴웃음을 지었다.

소원의 말에 따르면 이곳의 혼돈의 물체는 대부분 태서경이었고, 간혹 금단경과 원아경이 몇 개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진도하가 처음 만난 것이 바로 원아경이라니.

참 운도 없지 않은가?

이주안과 현지수도 이 검은 그림자의 기운을 통해 그가 원아경이라는 것을 감지했다.

두 사람은 다급히 외쳤다.

“조심해요!”

진도하는 이미 조금 전부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았다.

검은 그림자가 아직 5미터 정도 떨어져 있을 때, 진도하는 마침내 검은 그림자의 위엄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었다. 거의 태서경인 혼돈의 물체와 똑같았다.

유일한 차이점은 그들이 태서경 혼돈의 물체들보다 키가 훨씬 크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2.5미터는 족히 될 것 같았다.

진도하 앞에 달려든 그는 망설임 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이 주먹은 힘으로 가득 차 있었고 주위의 공기조차 뜨거워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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