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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진도하는 용음검의 변화를 감지하고 미소를 지으며 위로했다.

“네가 약하다곤 안 했어...”

쓱!

용음검이 다시 한번 용의 포효를 내뿜었다.

이 소리는 옛길에서 유난히 크게 들렸다. 혼돈 병사들은 모두 잠시 당황했다가 진도하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진도하 일행 세 사람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 용음검이 내는 용의 포효 소리가 그들의 주의를 끌 것이라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그들의 초록색 눈이 빨갛게 변하는 것을 본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용음검, 소리 내지 마라. 너 그러다가 저 혼돈 병사들을 끌어올 거야.”

하지만 진도하의 말이 끝나자마자 용음검은 다시 한번 불만을 품은 듯 용의 포효를 내뱉었다.

쓱!

이 소리는 아까보다 훨씬 더 크게 들렸고, 혼돈 병사의 눈은 완전히 빨갛게 변했다.

진도하는 자기 이마를 때리며 망했다고 외쳤다.

곧바로 혼돈 병사는 진도하와 일행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런 젠장!”

진도하는 용음검을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한 뒤, 맨 앞에서 달려오는 혼돈 병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샥!

용음검에 의해 눈앞에 있던 혼돈 병사가 두 동강이 나며 초록색 피를 공중에 흩날렸다.

“잘했어, 용음검!”

진도하가 칭찬했다.

그러자 용음검은 다시 한번 용의 포효를 내뿜었다.

쓱!

더 많은 혼돈 병사가 진도하를 향해 돌진했다.

이렇게 되자 오히려 이주안과 현지수의 부담은 줄어들었다.

좀비 같은 이 괴물들은 예상치 못하게 모두 진도하를 공격했고, 이주안과 현지수는 어쩔 수 없이 혼돈 병사를 쫓아가다가 뒤에서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주안과 현지수에 의해 연이어 칼에 찔린 후에도 마치 두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뒤돌아보지 않고 여전히 진도하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했다.

이 장면을 본 진도하는 쓴웃음을 지었다.

용음검이 내는 용의 포효가 오히려 그들의 증오를 불러일으킬 줄이야.

이에 진도하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하지만 용음검은 불쾌한 듯 계속 용의 포효 소리를 냈다.

쓱!

무시무시한 기운이 검 주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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