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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현지수를 바라보았고, 현지수 역시 진도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현지수는 분명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곧이어 진도하가 말했다.

“내가 셋을 세면 같이 달려요!”

“네!”

이주안과 현지수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진도하는 혼돈 병사를 흘끗 보았지만 그들은 아직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여전히 집결하고 있는 듯했다.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 수가 너무 많아서 뚫고 나가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걸 알았다.

“나를 꼭 따라와요!”

진도하는 숫자를 세기 시작하기 전에 다시 말했다.

“삼!”

소원과 다른 사람들이 진도하를 발견하고 급히 말리면서 말했다.

“당신들 무슨 짓을 하는 거예요? 수적으로 저들이 더 많지만 그래도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지금 덤벼드는 건 도발하는 거 아니에요?”

진도하는 소원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여기 남아서 당신과 함께 죽을까요?”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소원의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숫자를 세었다.

“삼!”

“이!”

“일!”

진도하의 입에서 “일”이 나오자마자 그는 서둘러 제일 앞으로 달려갔다.

이주안과 현지수도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진도하가 달려 나가는 순간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한 명씩 따라갔다.

이 장면을 본 소원은 이미 진도하 일행의 의도를 파악했다. 그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어리석은 놈!”

소원은 진도하 일행이 밖에 있는 수많은 혼돈 병사를 뚫고 지나갈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도하 일행 세 사람이 돌진하자 방어하고 있던 다른 이들의 마음이 흔들렸다.

“아니면... 우리도 돌격하는 건 어때요? 돌격하면 최소한 싸워 볼 수는 있는데, 여기 있으면 나중에 죽기만 기다릴 수밖에 없잖아!”

이 말을 듣고 소원이 입을 열었다.

“돌진하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진도하 일행을 따라가세요. 내가 이 말은 먼저 할게요. 설사 당신들이 죽더라도 나를 원망하지 마요. 당신들도 방금 얼마나 많은 혼돈 병사가 당신들을 쫓고 있었는지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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