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자 대회에서 진도하는 가장 강한 실력을 갖춘 사람이 소원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가 원아경까지 돌파했으니 말이다.다른 가문의 가주들과 종파의 종주들은 모두 소원만큼 강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당시 이현수도 강한 기운을 보이지 않았었다. 나중에 이씨 가문에 손님으로 갔을 때, 진도하는 이주안 할아버지의 실력이 소원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강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심지어 벌써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대부가 되어 있었다.지금 생각해 보면 이현수가 동맹에 가입한 의도가 때를 기다리기 위함이었다. 이현수는 분명 누구보다 실력이 강했지만 먼저 손을 쓸 생각은 없었고, 옛길에 다녀온 적도 있고 소원의 강요를 받을 필요도 없을 텐데 일부러 소원에게 혼돈 병사가 무엇인지 물어보기까지 했다. 당시 그 자리에 이현수보다 옛길에 대해 더 많이 아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처음에 진도하는 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나중에 그는 이현수가 때를 기다리면서 서둘러 이씨 가문을 대표해서 주목받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는 걸 알았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지도 않았고 말이다.이주안은 신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때를 기다리기 위함이라고요? 우리 이씨 가문이 왜 때를 기다려야 하나요?”이주안은 할아버지의 가장 사랑받는 손자이자 이씨 가문의 후계자로 지명되었지만, 가문의 모든 상황은 물론 가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심지어 오늘 이씨 가문에서 아무도 옛길에 들어오지 않은 정확한 이유도 몰랐다. 진도하는 이주안의 어깨를 두드리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말했다.“가장 높은 나무가 먼저 바람에 의해 무너지기 마련이에요.”딱히 이주안의 궁금증에 대한 설명이 안 될 정도로 짧은 한마디였지만 진도하의 뜻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했다.이때 현지수가 말했다.“저희 스승님께서는 오래전부터 소원은 꼭두각시이자 소인일 뿐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번에 저희 한빛궁도 동맹에 가입했지만 저 외에는 다른 사람을 옛길에 보내지 않았어요.”이주안도 옆에서 말했다.
“에이, 설마요?”이주안은 고개를 저으며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현지수가 옆에서 말했다.“주안 씨는 정말 모르겠어요? 저는 곧 위험이 다가오는 게 느껴져요.”“정말요?”이주안은 잠시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별거 없는데요? 제 눈엔 여기가 아주 평화로워 보여요.”그가 말하자마자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탁탁탁.그 소리는 옛길 전체를 뒤흔들었다.발소리 외에 많은 사람들의 외침도 섞여 있었다.“뛰어!”“얼른 뛰어!”현지수와 이주안은 그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진도하는 분명히 들었다.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감지력을 사용했다. 그리고 곧바로 다급히 외쳤다.“뛰어요!”그렇게 말한 후, 그는 아직 멍해 있는 이주안과 현지수를 끌어당겨 뒤쪽으로 달려갔다.동시에 소원을 따르던 사람들은 모두 앞쪽에서 다시 뒤로 도망쳤다. 그들의 얼굴은 창백하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다.이에 이주안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모두 금단경의 고수들인데, 도대체 무엇을 보고 이렇게 겁을 먹은 걸까?“앞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이주안은 의아해하며 물었다.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필사적으로 뒤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이주안도 진도하가 끌어당기는 대로 뒤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다만 가끔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곤 했다.그는 뒤에서 무언가가 쫓아오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을까?심지어 그들은 진도하, 현지수, 이주안 세 사람보다 훨씬 더 빨리 달리고 있었다. 자신들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것이었다.그런데 바로 이 순간, 앞에서 달리던 사람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충격에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무슨 일이에요?”이주안은 목을 빼 들고 앞 상황을 확인했다.곧바로 이주안은 소름이 끼쳐서 몸을 벌벌 떨었다.사람들 앞에는 마치 좀비처럼 무수히 많은 검은 실루엣이 서 있었는데, 분명 사람처럼 생기긴 했지만 한눈에 봐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사실 소원도 그들보다 나을 게 없었다.그는 옛길에 혼돈 병사가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수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 많은 혼돈 병사가 한꺼번에 와서 그들을 막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가 아무리 원아경 실력자라 해도 이 혼돈 병사와는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혼돈 병사에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얻어맞을 수도 있다.소원은 이마를 문지르며 억지로 마음을 진정시켰다.마음속으로 생각했다.‘저들을 뿌리칠 기회를 찾아야 할 것 같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같이 움직이다가 옛길에서 너무 큰 방해가 될 것 같아.’그러나 그가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달랐다.“모두 당황하지 마세요. 이 혼돈 병사는 수는 많지만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함께 저항하는 한 반드시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반드시 여러분을 보호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 소원이 있는 한 여러분에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할 테니까요!”이렇게 말한 후 소원은 주위를 둘러보며 탈출로를 찾았다.사람들은 소원에 대해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고, 오히려 그의 말을 듣고는 크게 안도했다.“네, 소원 원장님이 여기 계시는데 뭐가 두렵겠습니까? 원장님은 무려 원아경 실력자이십니다! 이 혼돈 병사를 섬멸하는 건 시간문제 아니겠습니까!”현광서원의 한 사람이 말했다.그 말을 듣고 그들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았다. 이제 혼돈 병사를 바라보면서 조금 전에 가졌던 두려움도 사라졌다.“안 되면 싸우지, 뭐!”이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었다....사람들은 소원의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진도하는 분명히 보아냈다.그는 소원이 다른 사람들이 혼돈 병사를 붙들고 있으면 탈출할 기회를 잡으려는 게 분명하다는 것을 알았다.그러자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소원의 이런 태도를 경멸했다.하지만 조금 전 사람들에게 신비한 꽃이 독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가 오히려 터무니없는 오해를 받는 진도하는 교훈을 얻은 후 이번에는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현지수를 바라보았고, 현지수 역시 진도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현지수는 분명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곧이어 진도하가 말했다.“내가 셋을 세면 같이 달려요!”“네!”이주안과 현지수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진도하는 혼돈 병사를 흘끗 보았지만 그들은 아직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여전히 집결하고 있는 듯했다.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 수가 너무 많아서 뚫고 나가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걸 알았다.“나를 꼭 따라와요!”진도하는 숫자를 세기 시작하기 전에 다시 말했다.“삼!”소원과 다른 사람들이 진도하를 발견하고 급히 말리면서 말했다.“당신들 무슨 짓을 하는 거예요? 수적으로 저들이 더 많지만 그래도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지금 덤벼드는 건 도발하는 거 아니에요?”진도하는 소원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그럼 여기 남아서 당신과 함께 죽을까요?”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소원의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숫자를 세었다.“삼!”“이!”“일!”진도하의 입에서 “일”이 나오자마자 그는 서둘러 제일 앞으로 달려갔다.이주안과 현지수도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진도하가 달려 나가는 순간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한 명씩 따라갔다.이 장면을 본 소원은 이미 진도하 일행의 의도를 파악했다. 그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어리석은 놈!”소원은 진도하 일행이 밖에 있는 수많은 혼돈 병사를 뚫고 지나갈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진도하 일행 세 사람이 돌진하자 방어하고 있던 다른 이들의 마음이 흔들렸다.“아니면... 우리도 돌격하는 건 어때요? 돌격하면 최소한 싸워 볼 수는 있는데, 여기 있으면 나중에 죽기만 기다릴 수밖에 없잖아!”이 말을 듣고 소원이 입을 열었다.“돌진하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진도하 일행을 따라가세요. 내가 이 말은 먼저 할게요. 설사 당신들이 죽더라도 나를 원망하지 마요. 당신들도 방금 얼마나 많은 혼돈 병사가 당신들을 쫓고 있었는지 알잖아요.”
진도하는 용음검의 변화를 감지하고 미소를 지으며 위로했다.“네가 약하다곤 안 했어...”쓱!용음검이 다시 한번 용의 포효를 내뿜었다.이 소리는 옛길에서 유난히 크게 들렸다. 혼돈 병사들은 모두 잠시 당황했다가 진도하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진도하 일행 세 사람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 용음검이 내는 용의 포효 소리가 그들의 주의를 끌 것이라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특히 그들의 초록색 눈이 빨갛게 변하는 것을 본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용음검, 소리 내지 마라. 너 그러다가 저 혼돈 병사들을 끌어올 거야.”하지만 진도하의 말이 끝나자마자 용음검은 다시 한번 불만을 품은 듯 용의 포효를 내뱉었다.쓱!이 소리는 아까보다 훨씬 더 크게 들렸고, 혼돈 병사의 눈은 완전히 빨갛게 변했다.진도하는 자기 이마를 때리며 망했다고 외쳤다.곧바로 혼돈 병사는 진도하와 일행을 향해 달려들었다.“이런 젠장!”진도하는 용음검을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한 뒤, 맨 앞에서 달려오는 혼돈 병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샥!용음검에 의해 눈앞에 있던 혼돈 병사가 두 동강이 나며 초록색 피를 공중에 흩날렸다.“잘했어, 용음검!”진도하가 칭찬했다.그러자 용음검은 다시 한번 용의 포효를 내뿜었다.쓱!더 많은 혼돈 병사가 진도하를 향해 돌진했다.이렇게 되자 오히려 이주안과 현지수의 부담은 줄어들었다.좀비 같은 이 괴물들은 예상치 못하게 모두 진도하를 공격했고, 이주안과 현지수는 어쩔 수 없이 혼돈 병사를 쫓아가다가 뒤에서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그들은 이주안과 현지수에 의해 연이어 칼에 찔린 후에도 마치 두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뒤돌아보지 않고 여전히 진도하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했다.이 장면을 본 진도하는 쓴웃음을 지었다.용음검이 내는 용의 포효가 오히려 그들의 증오를 불러일으킬 줄이야.이에 진도하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하지만 용음검은 불쾌한 듯 계속 용의 포효 소리를 냈다.쓱!무시무시한 기운이 검 주위를
진도하는 현지수와 이주안 두 사람을 향해 외쳤다.“두 사람은 도망가요. 나는 걱정하지 말고 이제 앞에서 다시 만나요!”진도하의 목소리를 듣고 이주안과 현지수 두 사람은 걱정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그들은 진도하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서 손에 든 검을 힘껏 휘둘렀다.하지만 어쨌든 그들의 무기는 한 번에 한 사람을 베어 죽일 수 있는 용음검이 아니라 힘들었다. 혼돈 병사를 죽이려면 네다섯 번씩 검을 휘둘러야 했다. 게다가 정확히 급소를 찔러야 했다.“우린 먼저 가지 않을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가야죠!”이주안이 외쳤다.“도하 형님, 조금만 참으세요. 곧 형님 옆으로 갈게요.”그렇게 외친 후 이주안은 검으로 가장 가까운 혼돈 병사를 찔렀다.이주안의 목소리를 들은 진도하는 불안한 마음에 말했다.“지금 나를 죽이려고 그래요? 빨리 떠나요! 저들이 공격하지 않을 때 빨리 가라고요. 주안 씨와 지수 씨가 먼저 가면 나도 도망칠 방법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가다가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할 거예요.”진도하는 현지수와 이주안으로부터 5, 6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을 전혀 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의 몸은 이미 온통 초록색 피로 물든 지 오래였다.마치 온몸에 초록색 물감을 뿌린 것 같았다.이주안은 진도하의 목소리를 듣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때 현지수가 즉시 단호하게 결정 내렸다.“우리 둘이 먼저 후퇴해요!”말을 마치자마자 현지수는 이주안을 끌어당겨 다른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이렇게 도하 형님을 두고 가도 돼요?”이주안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는 그들 세 사람이 끝까지 함께 싸우고 죽어도 함께 죽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먼저 떠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현지수는 이주안보다 이성적이었고 그가 떠나려 하지 않는 이유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진도하가 그들더러 먼저 가라고 한 이유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현지수는 즉시 말했다.“지금 혼돈 병사의 목표는 도하 씨예요. 우리는 여기서 도하 씨를 도
사실 지금 상황으로 보아 그들을 ‘혼돈의 물체’라고 부르는 게 적합했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협동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싸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매개 혼돈의 물체는 마치 이성을 잃은 것처럼 진도하를 향해 공격했다. 아니, 사실 원래부터 그들은 비이성적이고 어수선했다.정확히 말하자면 혼돈의 물체들은 용음검을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곧 이 혼돈의 물체들은 진도하를 덮쳐 그의 몸을 짓눌렀고, 갑자기 진도하가 있던 옛길은 꽉 막혀 버렸다.이주안은 이 장면을 보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하지만 현지수는 급히 이주안을 잡아끌며 말했다.“지금 돌아가면 도하 씨에게 방해만 돼요. 도하 씨가 일부러 용음검에서 용의 포효 소리를 내도록 하여 저 혼돈의 물체들을 유인한 걸 보지 못했어요?”이 말을 들은 이주안은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억지로 참았다.그는 발을 힘차게 구르며 계속 멀리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이 혼돈의 물체들은 모두 진도하의 유인에 걸려들었다. 길에서 현지수와 이주안을 만난 많은 혼돈의 물체들은 그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필사적으로 진도하를 향해 달려들었다.현지수는 이성적이었지만, 이 장면을 보고 진도하를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식은땀이 흘렀다.그녀는 진도하가 두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도 진도하와 함께 끝까지 싸우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은 그의 말을 따라야만 그가 살아날 수 있는 희미한 기회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다.현지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도하 씨, 반드시 살아서 나와야 해요! 반드시! 만약 당신이 나오지 못한다면 내가 다시 돌아와서 당신과 함께 끝까지 싸울 거예요.”현지수는 이따가 진도하가 위험에 부닥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돌아와서 그와 함께 싸우기로 이미 결심했다.게다가 그녀는 기꺼이 진도하가 살면 살고, 진도하가 죽으면 같이 죽으려는 진도하의 수호자였다.길을 가로막는 혼돈의 물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주안과 현지수는 곧 갈림길에 도달했는데, 한 길에는 혼돈의 물체가
그렇다면 그들이 이 혼돈의 물체를 막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당장 멈춰요!”소원은 다시 소리쳤다.하지만 사람들은 전투 중이었기 때문에 소원이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소원은 온몸의 기운을 동원해 외칠 수밖에 없었다.“멈춰요! 멈추라고요!”“왜요?”임장덕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소원을 바라보았다.소원이 말했다.“우리가 먼저 멈추면 그들도 공격하지 않을 거예요!”“정말요?”임장덕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소원은 서둘러 말했다.“내 말을 못 믿겠다면 공격을 멈추고 혼돈의 물체가 지나가게 해요!”이 말을 들은 임장덕은 반신반의하며 공격을 멈추고 혼돈의 물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이 혼돈의 물체는 임장덕이 공격을 멈춘 것을 보고는 그를 바라보더니 곧장 진도하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갔다.이 장면을 본 임장덕은 소 원장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신했다.그도 급히 기운을 동원하여 외쳤다.“빨리 멈춰요! 모두 다 멈춰요! 이 혼돈의 물체들은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거예요!”임장덕은 옆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당겨 공격을 멈추게 했다.그들이 공격을 멈추자 눈앞에 있던 혼돈의 물체들은 미친 듯이 진도하를 향해 달려들었다.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당황했다. 조금 전까지 그렇게 광적이었던 혼돈의 물체들이 그들을 무시하고 진도하가 있는 곳으로 곧장 돌진하다니.이 모습을 본 일행은 모두 움직임을 멈췄다.이쪽에서 멈춰 섰던 혼돈의 물체들은 그들을 무시하고 모두 진도하를 향해 달려갔다.“소원 원장님, 이게 무슨 일이에요?”누군가가 소원에게 물었다.소원은 모든 혼돈의 물체가 진도하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이유를 모르겠지만 이 혼돈의 물체들이 우리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진도하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이 말을 듣고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임장덕이 옆에서 말했다.“이유가 뭐든 이 혼돈의 물체가 우리를 겨냥한 게 아니라니 천만다행이네요.”“그래요. 어쨌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