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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이 노인이 방금 죽은 청년처럼 될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었다.

단지 시간문제였다.

그래서 아무도 이 노인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심지어 이 노인과 같은 종파의 사람들조차도 노인의 몸에 있는 독이 자신들에게 전염될까 봐 모두 그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노인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자신에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을 보고 소원에게 시선을 돌렸다.

“소원 원장님, 제발 살려주세요. 전 죽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소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도 이 기괴한 독이 자신의 몸에 퍼질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노인은 소원의 눈빛에서 혐오감을 느꼈고, 그가 절대 자신을 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이렇게 생각하며 노인은 종주를 비롯한 같은 종파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그와 같은 종파 사람들은 전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일제히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노인은 그 모습을 보고 그들이 이미 자신을 포기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순간 그는 절망했다.

“킥킥...”

그의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참을 수 없는 고통 때문인지, 아니면 눈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실망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곧이어 노인은 울부짖으며 말했다.

“소원, 넌 정말 위선적인 사람이야! 우리가 널 따라 옛길로 들어가면 네가 우리의 안전을 지켜줄 거라고 약속했었잖아. 그런데... 내가 중독됐는데 나 몰라라 하는 거야? 심지어 멀리 떨어져 있다니. 어떻게 네가 그러고도 8대 가문 6대 종파 동맹의 맹주라고 자칭할 수 있어? 넌 그저 비열하고 위선적이며 오만한 소인이야.”

이 말을 들은 소원의 얼굴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노인은 계속해서 말했다.

“방금 진도하 씨가 이 꽃이 독이 있다고 그렇게 조심하라고 알려줬는데 여러분 모두 진도하가 이 꽃을 얻으려고 거짓말하는 거라고 했죠. 허허... 정말 우습네요. 진도하 씨는 좋은 의도로 여러분에게 말했지만 여러분은 그런 착한 마음도 몰라줬네요.”

이렇게 말하면서 노인은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러나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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