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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스윽!

이주안과 현지수는 눈을 떴고 자신들이 동굴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동굴은 너무 컸고 높이는 10미터가 넘었다.

꼭대기에는 수많은 날카로운 석순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는데 마치 언제라도 떨어질 것만 같았다.

물론 이 석순은 동굴 꼭대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땅에 세워진 것도 많았고, 몇 미터 길이로 땅에서 튀어나온 석순도 있었다. 심지어 꼭대기에 거꾸로 매달린 석순이 땅까지 이어져 있는 것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 동굴은 마치 드라마에 나오는 해골 동굴 같은 느낌을 주었다.

“여기가 옛길인가요?”

이주안이 눈을 비비며 물었다.

“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처음에는 이곳이 어디인지 어리둥절했지만, 감지력을 사용해 주위에 무시무시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낀 후에야 이곳이 용천섬으로 통하는 옛길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긴 왜 이렇게 조용하죠?”

현지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눈을 뜬 이후로 이곳은 소리 한 번 들리지 않았고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우리가 아직 옛길에 완전히 들어가지 못한 걸지도 모르죠.”

진도하가 말했다.

그는 감지력으로 이미 눈앞에 있는 무시무시한 기운을 감지했고, 앞으로 나아가면 옛길의 흉포함이 드러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주안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사람들이 차례로 옛길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은 소원이었다. 그리고 임장덕을 비롯한 다른 가문과 종파의 거물들이 뒤를 따랐다.

그러나 이씨 가문이나 한빛궁의 사람들은 이곳에 없었다.

사람들은 팔괘도 안으로 들어온 후 진도하 일행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옛길로 쏟아져 들어왔다. 소원이 들어오기 전에 그들에게 옛길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준 게 틀림없었다.

원래 매우 조용했던 옛길이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소원은 급히 외쳤다.

“모두 조용히 하세요. 각 가문과 종파의 사람들은 질서를 잘 지켜주세요. 만약 안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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