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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곧 그들은 팔괘도 앞에 도착했다.

진도하는 이주안과 현지수에게 말했다.

“있다가 두 사람은 나를 따라와요. 내가 어떻게 가는지 잘 보고 똑같이 하면 돼요. 잊지 마요, 한 걸음도 틀려서는 안 돼요.”

조금 전에 그는 이미 관찰했는데, 이 팔괘도는 사실 매우 간단한 진형이었다. 팔괘도에 들어갈 때 올바른 곳을 밟아야 했고, 정확히 밟기만 하면 문제가 없는데 잘못 밟으면 조금 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진도하는 마침 이런 일에 매우 능숙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리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이주안과 현지수는 진도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어요.”

진도하는 그제야 걱정을 내려놓고 팔괘도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8대 가문과 6대 종파의 모든 사람들이 진도하와 그의 일행 세 명을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그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팔괘도 주위를 돌다가 멈췄다. 그러고는 발을 내디딜 준비를 했다.

이때 소원이 그를 말리면서 말했다.

“도하 씨, 살고 싶지 않아요? 하늘의 이상 현상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게 보이지 않아요?”

진도하는 소원을 흘겨보며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소원이 옛길에 들어가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가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진도하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현광서원에서 이미 옛길에 들어갈 사람을 보냈을 것이고, 단지 그들이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소원은 진도하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보고 표정이 차가워졌다.

그는 가슴 앞에 팔짱을 끼고 말했다.

“이상 현상이 사라지기 전엔 옛길에 들어갈 수 없으니, 만약 들어가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나를 탓하지 마요.”

진도하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

“소 원장님의 호의에 감사드려요. 하하...”

진도하는 웃고 난 뒤 망설임 없이 팔괘도로 들어갔다.

모든 사람들이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진도하가 안으로 들어서자 팔괘도는 더 이상 금빛을 발하지 않았다.

“어떻게 아무 일도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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