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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터벅.

진도하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주안과 현지수는 진도하가 갑자기 멈추자 의아해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래요?”

진도하는 대답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환상이에게 물었다.

“조영생이 안 죽었다고?”

“그래.”

환상이가 말을 마치자 진도하는 감지력으로 조영생의 생명이 다시 천천히 회복되고 있음을 느꼈다.

그는 다급히 돌아서서 조영생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주안과 현지수는 진도하가 돌아서자 따라서 뒤로 돌았다.

그러자마자 원래 땅에 쓰러져 생명을 잃었던 조영생이 천천히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왜... 왜 다시 살아난 거죠?”

이주안이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말했다.

“모르겠어요... 이거 너무 이상해요.”

현지수도 의아해했다.

진도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저으며 조영생을 바라보았다.

땅에서 기어 일어난 조영생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표정과 눈빛 모두 어리벙벙한 모습이었다.

“저거 설마 좀비는 아니겠죠?”

이주안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내뱉었다.

그러자 현지수가 대답했다.

“그런 것 같진 않아요. 제가 보기엔 기억을 잃은 것 같은데요?”

조영생은 인기척을 느끼고 시선을 세 사람에게로 돌렸다.

바로 이때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조영생의 눈에 갑자기 빛이 번쩍였다.

“진도하! 오늘의 복수는 여기서 멈추지만 너 딱 기다려. 언젠가는 내가 직접 네 목을 베어 너에게 살해당한 우리 조씨 가문 사람들에게 바칠 거야.”

말을 마친 조영생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뒤에 있는 숲으로 날아갔다.

진도하와 이주안, 현지수 세 사람은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곧바로 정신을 차린 이주안이 물었다.

“도하 형님, 조영생을 쫓아가서 죽일까요?”

“됐어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

이미 도망친 조영생을 쫓아갈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지금 상황은 너무 이해하기 어려웠다. 분명 죽어버린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오다니.

그는 마음속으로 환상이에게 물었다.

“환상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조영생은 왜 부상을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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