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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나 아직 있어...”

“너 거기 있는데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진도하는 답답해하며 물었다.

환상이는 한참 침묵하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방금 네가 물은 거에 조금 놀랐어.”

“왜 놀랐어?”

진도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난 네가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다음에야 그걸 깨달을 줄 알았는데, 조금 전 내 말을 듣고 네가 바로 그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어.”

환상이는 칭찬이 담긴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

“네 말대로 라면 내가 천재인 거네?”

하지만 환상이는 진도하의 말을 부정했다.

“네가 천재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형님은 태서경이었을 때 이미 깨달았어.”

환상이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렸다.

“형님?!”

그러나 환상이는 마치 진도하의 말을 못 들은 것처럼 바로 화제를 돌렸다.

“됐어. 널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어. 네가 원아경 단계에서 이 점을 깨달은 건 충분히 천재라고 할 수 있어.”

그제야 진도하는 만족하는 듯 웃으며 말했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그러나 그는 곧바로 정색하며 말했다.

“그럼 혼백이 확실히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거 맞지?”

“맞아, 공격할 수 있어.”

환상이는 곧바로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혼백밖에 공격 못해.”

그 말을 들은 진도하는 이해가 안 되는 듯 말했다.

“그럼 내가 나의 혼백으로 다른 사람의 혼백을 공격하면 다른 사람도 혼백으로 나의 혼백을 공격할 수 있다는 거네. 그럼 그냥 다 같이 죽는 거 아니야?”

진도하는 어떻게 다른 사람의 혼백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지 알아내려고 일부러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환상이가 어떻게 진도하의 의도를 모르겠는가. 그래도 알아듣지 못한 척하며 말했다.

“그게 어떻게 다 같이 죽는 거야? 상대가 혼백을 보호하는 무술을 수련했을지도 모르잖아?”

환상이는 진도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진도하는 자신에게서 혼백을 보호하는 무술을 알아내려는 게 틀림없었다.

역시나 환상이가 말을 마치자마자 진도하는 놀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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