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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진도하는 미간을 찡그렸다.

그는 조원휘가 죽었다는 사실에 기뻐하기보다는 극도로 당황한 표정이었다.

도대체 어떤 장면을 봤기에 저렇게 복잡하고 두려운 표정을 지었을까?

그리고 살인자는 무슨 짓을 했기에 금단경 수련자를 산 채로 겁에 질려 죽게 만들었을까?

진도하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범인이 누구인지였다. 조씨 가문 사람들이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대부를 깨우기도 전에 그들을 죽였다니.

동굴 안의 핏자국으로 보아 뒷마당에서 죽은 사람들보다 조금 더 일찍 죽은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이현수가 말한 대로 조씨 가문 사람들이 가사 상태에 빠진 대부들을 깨우지 않았더라도 그들은 가문이 생사의 기로에 섰음을 감지하면 스스로 깨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눈을 보면 깨어나기도 전에 죽임을 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을 통해 그들을 죽인 사람이 그들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리고 그의 경지는 무엇이었을까?

또한 그는 왜 조씨 가문을 몰살하려 했을까? 조씨 가문에 원한이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진도하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팠고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환상아, 넌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진도하는 환상이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했다. 환상이는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모르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도하가 묻자마자 환상이는 즉시 대답했다.

“나도 발견한 게 없어.”

“알았어!”

진도하는 환상이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자신은 더더욱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이내 고개를 저으며 동굴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도운의 기운을 느꼈어. 조씨 가문을 몰살시킨 이 사람이 도운이 깃든 검을 들고 있는 것 같아.”

환상이가 갑자기 덧붙였다.

진도하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도운이 깃든 검이라고?”

“그래!”

환상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체들의 상처를 보면 범인이 검을 사용한 게 틀림없어. 그리고 부러진 무기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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