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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아니요, 우리와는 상관없어요.”

현지수는 설명했다.

“우리가 이곳에 왔을 때 이미 이런 상황이었어요.”

그러나 그 남자는 현지수의 말을 믿지 않고 칼을 뽑아 들며 살벌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바보인 줄 알아? 당신들이 한 짓이 아니면 누구야?”

그는 진도하에게 칼을 겨누며 말했다.

“진도하, 너는 내 일을 여러 번이나 망쳐놓고 이제 우리 조씨 가문 모든 사람을 잔인하게 죽였으니, 나 조영생이 오늘 널 죽이지 않는다면 조씨 가문의 조상들에게 미안할 것이야!”

그러자 진도하는 자기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조씨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 조영생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눈썹을 치켜뜨며 말했다.

“조영생, 내가 너희 조씨 가문에 원한이 있긴 하지만 이건 내가 한 짓은 아니니 진정해.”

예전 같았으면 진도하는 조영생을 보자마자 주저 없이 그를 제거하려고 공격했을 것이다.

하지만 조씨 가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진도하의 살의는 조금 사그라들었다.

조영생은 코웃음을 쳤다.

“네가 한 짓이 아니야? 그럼 넌 이게 누구 짓이라고 생각해?”

말을 하는 순간 조영생의 눈은 충혈되었고 살기가 온몸에 가득 찼다.

진도하는 침착하게 말했다.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한 짓이 아니라고. 내가 그랬다면 인정했을 거야.”

“허허...”

조영생은 차갑게 웃었다.

“결백한 척하지 마. 넌 우리 조씨 가문의 유일한 원수야. 게다가 우리 가문에 찾아오겠다고 말한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네가 아니면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겠어?”

진도하는 짜증 난 듯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조영생,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내가 한 게 아니야.”

진도하는 잠시 망설이다가 덧붙였다.

“믿거나 말거나! 내가 왜 너한테 설명해야 해.”

이렇게 말한 후 진도하는 돌아서서 떠나려고 했다.

비록 그는 조영생을 죽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손 쓰고 싶지 않았다.

이주안과 현지수는 진도하가 돌아서자 그 뒤를 따랐다.

“이대로 그냥 가려고? 그건 안 돼!”

그들이 몸을 돌리자마자 조영생은 칼로 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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