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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진도하는 놀랐다. 어머니가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렸을 줄은 몰랐다.

말하려고 입을 뻐끔거렸지만 유서화가 먼저 끼어들며 말했다.

“도하야, 우리한테 말하지 않아도 돼. 나랑 네 아빠도 다 이해해. 너 바쁜 거 아니까 가서 일 봐. 가끔 시간 날 때 와서 얼굴 좀 보면 되니까.”

어머니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비록 유서화와 진용진은 그의 양부모님이지만 그들은 친부모처럼 진도하를 대해주고 모든 사람을 퍼부었다. 한 번도 무언가를 강요한 적도 없었고 그저 묵묵히 응원해 주기만 했다.

진도하는 울먹이면서 말했다.

“엄마...”

그리고 목이 메어 뒤에 말을 이어서 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가까지 나온 말을 끝내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다.

사람들은 가끔 가장 친한 사람에게 성질을 부리면서도 고맙다는 말을 하기는 어려워한다.

지금 진도하가 그렇다.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 고작 감사하다는 말로 그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중얼거렸다.

“제가 불효자라서...”

그러나 유서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절대 그런 말 하지 마. 나랑 네 아빠는 네가 얼마나 효자인지 아니까.”

“하지만...”

진도하는 말하려다가 말았고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오직 부모님 앞에서만 이렇게 감정적으로 변한다.

진용진은 진도하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말했다.

“도하야, 네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면 그게 우리에게는 가장 큰 효도야.”

“그래. 넌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얼른 가서 네 볼일 봐.”

유서화가 옆에서 덧붙였다.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진도하는 눈물과 같이 있어 주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돌아서서 집을 나섰다.

진용진과 유서화 두 사람은 함께 진도하를 대문 앞까지 배웅했다.

대문 밖에 나선 후 진도하는 돌아서서 부모님에게 인사했다.

“엄마아빠, 이제 들어가세요.”

유서화가 말했다.

“얼른 가 봐. 우린 밖에서 바람 좀 쐬다 들어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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