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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이번에는 진도하가 당황했다.

강재용이 단번에 자신의 의도를 눈치챘을 줄은 몰랐다.

“맞아요, 아저씨. 전 조씨 가문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 몰라요.”

진도하는 바로 인정했다.

수련자 대회에서 조씨 가문의 실력 약한 자제의 몸에 기호를 남겨 조씨 가문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했다.

처음엔 확실히 그들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그 기호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가 예전에 강유진의 몸에 남긴 기호처럼 처음에 강유진이 봉황에게 끌려갔을 때는 위치를 감지할 수 있어지만 나중에는 감지할 수 없었다.

강재용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확실히 조씨 가문의 위치를 알고 있어.”

강재용은 말을 마치고 서랍에서 지도 하나를 꺼내어 책상 위에 펼쳐 놓았다. 그러고는 펜으로 조씨 가문이 있는 위치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진도하는 고개를 숙여 지도 위에 표시된 위치를 기억하고는 체내의 기운을 동원해 바로 그 지도를 불태워버렸다.

강재용은 진도하가 왜 이렇게 하는지 그 이유를 알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

“아저씨, 그럼 전 가볼게요.”

진도하는 기운을 거두어들이고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강재용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래, 가 봐. 안전 조심하고 절대 무리하지는 마.”

강재용이 깊은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진도하는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서재를 나갔다.

강재용은 나가서 진도하를 배웅하지 않고 지도가 불에 탄 뒤 남긴 흔적을 쳐다보고 있었다.

한참 지나서야 고개를 들었는데 그의 눈에서 빛이 번쩍였다.

‘조씨 가문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건가? 그럼 우리 강씨 가문이 더 이상 조씨 가문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겠네?’

...

하지만 진도하는 강재용의 서재에서 나온 뒤 바로 강씨 가문을 떠나지는 않았다. 그는 강고수의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어서 강씨 가문의 뒷산으로 갔다.

뒷산에 도착하자 진도하는 한눈에 강고수가 어디 있는지 보아냈다.

강고수는 자신의 의지력으로 뒷산의 3분의 1을 기어 올라갔다. 진도하는 이에 매우 놀랐다. 강고수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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