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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

식사 후.

진도하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진해서 주방으로 가서 설거지했고 이번에 유서화는 진도하를 막지 않았다.

진도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설거지했다.

어렸을 때 가장 싫어했던 것이 설거지였다. 아니, 사실 설거지가 가장 싫은 게 아니라 집안일 자체를 싫어했다. 설거지를 포함해서 바닥 쓸기, 테이블 닦기 등 모든 집안일을 싫어했고 물론 한 번도 자진해서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성인이 된 후 진도하는 이런 것들이 너무 쉽고 단순하게 느껴져 기꺼이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싶었고, 이런 사소한 집안일을 할 때 매우 즐거웠다.

집안일을 끝낸 후 진도하는 오전에 어머니를 위해 사 온 한약을 준비해서 어머니에게 가져다주었다.

유서화는 아들이 가져다준 한약을 만족스럽게 마셨고 쓴맛이 났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곧이어 진도하는 주머니에 있던 약병에서 장수를 돕는 단약을 꺼내 어머니에게 건넸다.

유서화는 단약을 보더니 진도하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어떤 효능이 있는지 묻지 않고 바로 한입에 삼켰다. 마음속으로 아들 진도하를 극도로 신뢰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유서화가 묻지 않았지만 진도하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단약은 한 고인에게서 받은 건데 몸에 매우 이로운 거예요.”

그가 말한 고인은 서정식이었다.

집에 돌아오기 전에 일부러 서정식에게 찾아가 약품 수납 선반에서 단약을 몇 알 챙겼다.

게다가 서정식의 단약 정제 실력은 최근 들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도하를 제외하고는 단약 정제에 관해서는 누구도 서정식을 이길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서정식은 그런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진도하가 서정식이 진정으로 단약 정제에 관심이 많고 밤낮 가리지 않고 연단로 옆에서 지내는 것을 직접 두 눈으로 봤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진도하는 아버지 진용진에게도 단약을 주었고 진용진 역시 한 번에 삼켰다.

진용진은 즉시 몸에서 신기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지만 정확히 뭐라 말로 표현할 수는 없었고, 정신이 매우 맑아지면서 가끔 막연하게 아팠던 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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