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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부모님의 진심 어린 미소를 보자 진도하는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부모님이 바라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늘 그랬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민영처럼 잘못을 저지른 여자도 매일 부모님 곁에 있는데 아들인 자신이 대부분 시간 동안 부모님 곁에 없다는 것에 죄책감이 들었다.

“허허...”

진도하는 스스로가 한심해서 웃었다.

“나 정말 불효자였네.”

진도하는 깊이 반성하기 시작했다.

진용진은 마당을 보고 있다가 시선을 돌린 다음 진도하에게 말했다.

“도하야, 내가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할게.”

그러자 진도하도 생각을 멈추고 진용진에게 말했다.

“아빠, 말씀하세요.”

진용진은 물 한 컵을 마시고는 맑은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가지거나 얻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 법을 배우고 자신과 화해하고 이 세상과 화해하는 거야.”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았다.

그의 단전 안의 기운이 솟구쳐 오르며 격렬히 요동쳤다. 게다가 그의 몸 안에서 저절로 작동했다.

이 순간, 그는 뜻밖에도 대의의 가장자리에 닿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려놓는 법을 배우고, 자신과 화해하고, 이 세상과 화해하라.”

진도하는 중얼거렸다.

체내 기운의 작동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진도하는 깜짝 놀란 얼굴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항상 과묵하셨던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실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꿈에서 깨어난 기분이었다.

이때 진용진은 진도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도하야, 이건 아빠가 살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일 뿐이니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어.”

그제야 진도하는 반응을 보였고, 다급히 진용진에게 말했다.

“아빠, 아빠 말씀이 일리가 있어요.”

진용진은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신문을 집어 들고 계속해서 읽었다.

진도하는 만감이 교차했다. 지금까지 아버지와 같은 방에 단둘이 있으면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진도하는 앞으로 부모님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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