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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현지수는 진도하를 연무장에 들여보낸 후 따라 들어가지 않고 그를 위해 문만 걸어 잠그고는 그곳을 떠났다.

현지수가 간 뒤 진도하는 반지를 꺼내 몇 번 훑어보았다.

그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 반지가 공간을 뛰어넘고 시간을 늦출 뿐만 아니라 용의 계승까지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바로 반지를 손가락에 꼈다.

순간 진도하는 반지에서 강한 에너지가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내 그는 자신이 반지와 마음이 통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신의 몸에 있는 것을 반지 안에 넣으려 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막 하기도 전에 그것은 바로 반지 안으로 들어갔다. 다시 그 물건을 꺼내려고 하면 여전히 생각 하나만으로 그 물건은 진도하의 손에 나타났다.

“신기하네...”

진도하는 연신 감탄하며 이 반지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럼 계승은 어떻게 받는 거지? 이 반지 안으로 들어가는 건가? 그런데...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 거지?”

이런저런 생각이 막 머릿속을 스쳐 지날 때 진도하는 순간 자신의 몸이 거대한 흡인력에 의해 끌어당기더니 곧바로 온 공간이 뒤틀리는 것을 느꼈다.

순간 그의 몸은 반지 안으로 들어왔다.

그 안으로 들어간 진도하는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미궁, 환상의 세계, 심마의 세 가지 테스트 통로 앞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종일관 덤덤했던 진도하도 이 순간만큼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자신이 경험했던 세 가지 테스트는 모두 이 반지 안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이 반지는 절대 일반 수련자가 만든 것이 아닐 것이다.

자칫하면 이 반지는 신선이나 신의 무기인 신기나 선기가 될 수도 있었다.

진도하는 마음을 가라앉힌 후 반지 주변을 훑어보다가 한쪽 구석에 무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진도하가 무덤으로 다가가 살펴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 글도 쓰여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진도하는 이 안에 묻힌 것이 용의 후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덤 앞에 책과 작은 병이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진도하는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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