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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끝났다고?”

진도하가 환상에게 묻자 환상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럴 리가. 더 큰 고통은 뒤에 있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우르릉 쾅쾅’하는 우레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위로 올려다보았고 하늘에서는 당장이라도 천둥번개가 칠 것 같았다.

진도하는 여태껏 수많은 천둥 번개를 보았지만 이렇게 무서운 천둥 번개는 처음이었다. 칠색신단이 연단로에서 나왔을 때도 이렇게 무서운 천둥 번개는 없었다.

하늘에는 천둥과 번개로 가득 찼고 진도하의 시선이 보이는 구석구석까지 전부 꽉 차 있었다.

“설마 내리치는 건 아니겠지?”

진도하는 간담이 서늘한 얼굴로 말했다.

칠색신단이 연단로를 나오던 날, 진도하의 몸에 영적 기운이 남아 있었음에도 그는 칠색신단이 일으키는 번개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나중에 그는 서정식이 준 단약을 먹고서야 겨우 버티고 살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의 체내에는 영적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경지가 그때보다 조금 높아졌다고 해도 이런 상태로는 절대 천둥과 번개를 이겨낼 수 없을 것이다.

환상은 웃으며 물었다.

“내리칠 것 같아?”

진도하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곧 번개가 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급히 원기단을 꺼내 몇 개 삼켜 영적 기운으로 번개를 막으려 했다.

진도하의 생각을 눈치챈 환상은 급히 그를 제지하며 말했다.

“영적 기운으로 번개를 막아서는 안 돼! 오로지 너의 몸으로 막아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 열심히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질 거야.”

환상의 말에 진도하는 순간 망설였지만 이내 다시 원기단을 주머니에 넣었다.

우르릉!

하늘의 천둥과 번개가 ‘우르릉’ 소리를 내며 번쩍거리기 시작했다.

순간 ‘쾅쾅!’하는 소리와 함께 큰 번개가 아래로 내리쳤다.

진도하는 조건 반사적으로 땅에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몸이 너무 시큰거려 힘을 쓸 수가 없었다.

쾅!

번개가 진도하의 몸에 내리쳤고 진도하는 눈이 뒤집힌 채 그대로 쓰러졌다.

털썩!

그는 순간 땅에 넘어지더니 의식을 잃었다.

그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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