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35화

단용수는 자신의 이름을 진도하에게 알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입가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내 이름 들어본 적 없어?”

진도하는 전혀 모른다는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의 행동에 단용수는 실망한 듯한 얼굴로 말했다.

“다크리스트는 들어봤는데 내 이름을 못 들어봤다고?”

진도하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럴 리가 없는데? 어떻게 내 이름을 모를 수 있어?”

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

“네가 뭔데? 내가 네 이름을 꼭 알아야 해?”

단용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 네가 한 말에 일리가 있다만 지금부터는 내 이름을 알게 될 거야.”

단용수는 진도하를 향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우리가 이렇게 말이 잘 통하는 걸 봐서 어디 한 번 얘기 좀 해볼까? 어떻게 죽고 싶어? 최대한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진도하는 멍한 표정으로 한 마디 물었다.

“네가 나를 죽일 수 있다고 확신해?”

“당연하지! 나는 다크리스트 서열 3위라니까!”

단용수는 고개를 들어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

진도하는 이런 단용수의 모습이 그저 우습기만 했다.

심지어 그는 이런 단용수에 약간의 호기심까지 느꼈다.

진도하가 웃으며 한 마디 물었다.

“나를 안 죽이면 안 될까?”

단용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너를 죽이는 것은 내 일이야. 우리가 얘기가 잘 통하기는 하지만... 너를 죽이는 것은 내 미션이기에 나는 반드시 성실히 미션을 완수해야 해. 이해해 주길 바라.”

여기까지 말한 단용수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우리 대화가 이렇게 잘 통하는 것을 봐서 네가 너를 조금 더 오래 사는 것을 허락할게. 네가 아끼는 사람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할 시간은 줄 수 있어.”

진도하는 단용수의 말에 다시 한번 폭소를 터뜨렸다.

“내가 작별 인사하러 갔다가 도망이라도 가면 어쩌려고? 두렵지 않아?”

“아니, 너는 그런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

단용수는 확신에 찬 얼굴로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