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39화

진도하가 깊은 생각에 잠겼을 때, 단용수가 갑자기 말했다.

“참, 당분간 조심해. 조씨 가문은 거금을 내고 널 죽이려 하고 있어. 오늘 나는 실패했지만, 또 다른 사람을 보내올 거야. 다음번엔 서열 1, 2위가 올지도 몰라. 나보다 훨씬 대단하고 살인에 무감각해진 인간들이야.”

그의 충고에 진도하는 감격해서 말했다.

“고마워.”

단용수는 손을 흔들려 대답했다.

“별말씀을.”

“네가 나쁜 사람 같지 않아 귀띔해준 것뿐이야. 그들은 나보다 높은 경지에 있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훨씬 좋아.”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난 킬러지만 한 번도 좋은 사람을 죽인 적은 없어.”

“믿어.”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 물었다.

“킬러 조직은 규율이 아주 엄격하다고 하던데, 오늘 날 암살하는 데 실패했으니 돌아가서 벌 받는 거 아니야?”

단용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이번이 첫 번째 실패도 아니야... 전에도 갑자기 손을 떼는 바람에 돌아가서 한바탕 얻어맞았지만, 내 피부가 워낙 거칠고 살도 두꺼워서 별일 없었어.”

진도하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진도하가 입을 열었다.

“그럼 지금 조직에서 벗어날 생각은 안 해봤어?”

진도하의 말에 단용수의 눈이 번뜩이더니 이내 어두워졌다.

“못 벗어나. 평생 벗어날 수 없어.”

진도하는 그의 눈빛을 포착하고 물었다.

“왜?”

단용수는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조직은 어릴 때부터 우리에게 독약을 먹였어. 일정한 간격으로 해독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피 흘리며 죽을 거야.”

그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문득 깨달았다.

그렇다, 독약을 먹이는 것만큼 킬러를 통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은 없었다.

“만약... 벗어나고 싶다면, 내가 해독해 줄게.”

“해독?”

단용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나 같은 수련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주 극악무도한 독이야. 내가 수많은 신의를 찾아봤지만 전부 소용없었어.”

“일단 네 몸을 진찰해봐야겠어.”

말을 마친 진도하는 단용수의 팔을 잡고 맥을 짚기 시작했다.

“걱정하지마, 이 독은 내가
Locked Chapter
Ituloy basahin ang aklat na ito sa APP

Kaugnay na kabanata

Pinakabagong kabanata

DMCA.com Protection Status